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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알바생, 블라우스 단추 더 풀어라" 해도 너무한 금복주

사회 일반

    "女알바생, 블라우스 단추 더 풀어라" 해도 너무한 금복주

    결혼퇴직제에 하청업체 금품갈취까지..아직도 이런 회사가?

    - 성평등 걸림돌상 2관왕.. 금복주의 황당한 60년 관행
    - 금복주 전 대표이사 "여직원 채용할 필요 없으니 안 뽑는다."
    - 커피카피 심부름 여직원 있는 금복주.. 80년대 사무실 풍경인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3월 14일 (화)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 정관용> 대구지역의 대표 주류업체죠. 금복주 여기의 전 대표이사가 하청업체를 협박해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며칠 전에. 이번 사건 이전부터 성차별 기업이다 이렇게 계속 지적을 받아왔었죠. 대구시민단체의 불매운동 계속되고 추가 비리 제보를 받는 비리제보창구도 개설됐답니다. 지금 금복주 불매운동부터 1인시위까지 계속해 오고 있는 대구여성회 남은주 대표 연결합니다. 남 대표님, 안녕하세요.

    ◆ 남은주> 안녕하세요.

    ◇ 정관용> 하청업체한테 돈을 얼마나 뺏었다는 거예요?

    ◆ 남은주> 저희가 상담받은 A 대행사에는 2800여만 원이고 그리고 2014년부터 2월까지 지난해 말까지 서울인력업체나 쌀 수급 업체 2개 업체로부터 지금 밝혀진 게 3개인데요. 여기서 받은 돈은 2억 1000여만 원 정도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게 지금까지 밝혀진 것만 그런 거죠?

    ◆ 남은주> 그렇죠. 3개 업체만 그런 거고요. 얼마나 더 많은 업체에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받은 지는 수사가 더 진행돼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일단 억대가 훨씬 넘어가는 그런 액수네요, 몇 년 사이에.

    ◆ 남은주> 그렇죠.

    ◇ 정관용> 지금 대구 경실련 측에서 비리제보창구를 개설하셨죠.

    ◆ 남은주>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새롭게 제보가 들어온 게 있습니까?

    ◆ 남은주> 지금은 아직 발표되고 언론 보도 나간 지가 얼마 안 돼서요. 받고 있고 사실은 작년에 저희가 상담하고 작년에도 상담전화 개설했었는데 그때는 이제 결혼퇴직제에 관련해서 상담을 받았었는데요. 그때도 상납비리를 이야기하는 분이 계셨었어요. 그래서 그런 등등의 비리들을 저희가 지역 제보들을 모아보려고 그리고 이미 지역에서 회자되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그것을 좀 더 모아서 경찰 수사에 도움이 되고 금복주를 바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고자 개설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 지역에 회자된 얘기라는 게 그게 핵심이 뭡니까? 간단히 말하면.

    ◆ 남은주> 지역의 어떤 무슨 향토 거리 같은 게 있잖아요. 특정 물품만 파는. 그러니까 대구 같으면 좋아하시는 술, 안주 이런 거리에 사실은 금복주 말고 다른 소주가 아예 납품되지 않았었어요.

    ◇ 정관용> 독점적으로 거래한다.

    ◆ 남은주> 그렇죠.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 카르텔이 형성됐다고 저희가 보고 있었고 담합. 이런 이야기도 저희가 왕왕 듣고 있었는데 작년에 저희가 1차 불매운동하고 난 다음에 다양한 막창 거리라든가 이런 데에 다른 주류업체의 상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죠. 그래서 이런 변동이 좀 있다고 저희가 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상납 이런 것들이 좀 더 밝혀질 거라고 봅니다.

    ◇ 정관용> 이 금복주가 온 국민이 알고 있어요, 이 회사에 대해서. 뭐냐 하면 성평등걸림돌상 받는 그런 회사죠?

    ◆ 남은주> 그렇습니다. 2관왕을 했는데요. 3. 8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와 대구여성대회 동시에 걸림돌 상을 받았고요. 저희가 3월 9일 날 금복주 앞에서 전달식을 하면서 2관왕 언론 보도도 하고 저희가 상을 아예 전달해 줬습니다.

    ◇ 정관용> 그 상 전달할 때 금복주 회사 관계자가 와서 받아는 갔습니까?

    ◆ 남은주> 받아갔습니다. 새로 선임된 총부장님이 나오셔서 상을 받아갔습니다.

    ◇ 정관용> 도대체 어떤 일들이 거기에서 벌어지는 겁니까?

    ◆ 남은주> 2015년에 저희가 문제 삼았던 것은 60년간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결혼을 하면 무조건 퇴사하게 강요하고 있었다는 거죠,이 회사가. 그것뿐만 아니라 인사규정에 아예 여직원 항목이 따로 있었고요. 복무규정 그리고 복장 등등 모든 인사규정, 임금까지 모든 부분에서 성차별적인 것들을 관행이란 이름으로 계속 유지해 왔었고 그래서 작년에 고용노동부의 직권조사, 국가인권위의 직권조사 등등을 받아서 매우 많은 것을 고쳐야 된다는 것들을 이미 받고 있었죠. 그럼에도 저희가 볼 때는 몇몇 가지만 바꾸고 전체적으로는 바뀌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올해 이번에 상납비리 건이 또 터진 거죠.

    ◇ 정관용> 그런 금복주에 다니는 여성 사원들은 도대체 복장부터 시작해서 뭐 어떻게 지냈던 겁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 남은주> 한 부서에 이렇게 남자 직원들이 쫙 있고요, 저희가 들어가 보니까 여성직원 한 명만 있는데 유니폼을 짧은 치마와 딱 붙는 이런 복장의 유니폼을 입고 긴 머리에 이렇게 있고요. 그리고 뭘 나른다거나 하는 그러니까 예전의 경리 위치로 전체 부서에 여직원 1명, 그래서 커피나 복사만 하는 여직원이 있고요.

    첫 번째 저희가 결혼 퇴직제 때문에 금복주에 기자회견 하고 간담회 들어갔을 때도 그때 이번에 구속되신 대표이사께서 뭐라고 하셨나 하면 왜 여직원을 뽑지 않으셨습니까 하니 하는 말이 여직원이 필요하지 않다고, 자기들은. 여직원이 할 일이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셨어요. 대표적인 남녀고용평등법 위반적인 발언을 그 자리에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시더라고요.

    ◇ 정관용> 그런데 그게 60년 동안 계속됐다.

    ◆ 남은주>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창사 이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됐습니다.

    ◇ 정관용> 그게 1980년대나 있었던 사무실 풍경 아닙니까?

    ◆ 남은주> 그렇죠. 87년 이전에나 가능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30년 전쯤에 대표로 좀 그랬죠? 25세 결혼 전에 제가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금복주에서는 60년간 그걸 지속해 왔다는 거죠.

    ◇ 정관용> 대구지역에서는 그동안에 그런 것을 모르셨어요? 금복주가 그렇다는 걸.

    ◆ 남은주> 몰랐습니다. 사실은 이 사건이 발생하고 고용노동청에 진정하고 저희가 또 이런 것을 몰랐느냐 하고 저희가 고용노동부에 갔더니 정말 몰랐고 소문도 없었다. 왜냐하면, 결혼 퇴직자를 암암리 떼 하게 되면 여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할 생각을 못 하는 거죠. 그래서 노동부가 이번에 퇴사하는 모든 여직원을 다 조사했었죠.

    ◇ 정관용> 그랬더니 모두가 다 결혼하면 퇴직을 강요당했더라.

    ◆ 남은주> 그렇죠.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금복주 불매운동 1인시위 중인 남은주 대표(금복주 참소주 불매운동 페이스북)

     


    ◇ 정관용> 고용노동부가 대구지역의 업체들을 일제 조사한다 이런 소식도 저희가 들은 바 있는데 다른 기업들은 어떻답니까?

    ◆ 남은주> 그렇게까지 하지는 못했고요. 저희가 100인 기업 여러 가지 제시를 했는데 너무 많아서 그건 안 됐고요. 몇몇 제보를 받는 그런 기업에 들어가서 조사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정도의 것은 한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희가 요구했던 것은 결혼퇴직제가 공식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기처럼 이렇게 퍼져서 존재하는 것. 왜냐하면, 한국만이 지금 2737 곡선이라고 하는데요. 여성비리, 경력단절 시작되는 시점이 결혼이거든요. 다른 나라는 다 임신, 출산인데 한국만 특이하게 결혼입니다. 이상하잖아요. 그것이 저희는 숨어 있는 결혼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금복주의 창업주의 어떤 철학인가요, 그런 게?

    ◆ 남은주> 제가 볼 때는 그런 것 같고요.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상담했던 A 협력업체에서 저희가 왜 이 업체와 거래를 종용했고 이러이러한 등의 문제가 있지 않으냐 공문을 보냈을 때 답변도 이 협력업체가 잘못됐다. 이 기업이 엉망이기 때문에 우리가 계약을 종료했다고 저희에게 답변서를 보내왔어요. 심지어 이러한 내용을 언론사에 제보한 거죠. 퍼뜨린 거죠. 그래서 김동구 금복 전체 사주죠. 이분도 지금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입니다. 오늘 고소했죠.

    ◇ 정관용> 이런 어떤 성차별적인 기본 인식 그리고 하청업체는 함부로 막 해도 되고 돈 좀 받아도 상관없고 이런 게 깔렸었던 모양이군요.

    ◆ 남은주> 그런데 돈만 받은 것은 아니고요. 협력업체 아르바이트생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에게 블라우스 단추를 더 풀라거나 치수가 더 딱 맞는 것을 입고 하라든가 등등의 성희롱적인 그리고 인격을 모욕하는 이런 것도 굉장히 많이 있어서 저희는 성차별 기업이 당연히 비위도 연결된 게 아니냐는 생각하고 그런 것들이 지금 다 동시에 드러나고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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