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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종 청주 경유 노선 '동상이몽'…갈등만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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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세종 청주 경유 노선 '동상이몽'…갈등만 키우나?

    충북도 "타당성 낮아 가능성 희박" VS 청주시 "시일 촉박 단독이라도 건의"

    (사진=청주시 제공)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 단일 노선안 합의에 사실상 실패했다.

    시가 이달 안에 단독으로라도 최종 노선안을 확정해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방침이어서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8월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공동으로 발주한 '청주권 고속도로망 구축과 지역발전 방향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가 15일 오후 청주시청에서 열렸다.

    양측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부고속도로 확장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청주를 경유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노선을 찾는 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최종 결과에 대한 해석마저도 양측이 갈리면서 용역을 맡은 대한교통학회가 제시한 4가지 노선안은 끝내 선택받지 못했다.

    도는 모든 노선안이 기존의 국토교통부 당초안보다 경제성(B/C)이 낮아 사업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중부고속도로 확장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현재의 노선안은 당초안인 1.096보다 편익이 떨어지는 등 모든 면에서 사실상 당초안보다 나은 것이 없어 국토교통부나 민자 사업자를 설득할 수 없다"며 "수정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논의할 가치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도의 한 관계자도 "모든 노선안이 중부고속도로의 교통량 감소를 가져온다"며 "타당성 재조사가 추진되는 중부고속도로 추진에 힘을 쏟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양측은 이달 말까지 4가지 노선안을 수정해 사업 가능성을 높인 안과 지역 발전에 촛점을 맞춘 안 등 최종 2가지 노선안을 다시 만들어 협의하기로 했다.

    특히 시는 사업 일정 등을 감안할 때 더 이상 미루면 국토교통부의 검토 대상에 조차 포함되지 못한다며 단독으로라도 노선안을 확정해 제출할 방침이다.

    청주시 이범수 도로시설과장은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는 시기를 놓치면 결과를 돌이킬 수 없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노선안 제출이라도 강행할 것"이라며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나중에라도 추진할 수 있어 우선 순위를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수정안은 결국 청주 경유 노선안의 경제성을 높이는 것으로 이는 '중부고속도로 교통량 감소'라는 도가 반대하는 노선안을 의미해 파국이 불가피해 보인다.

    극히 현실성이 떨어지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노선 변경을 두고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막대한 혈세만 낭비해가며 괜한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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