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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청춘 잔혹사, 콜센터 실습생 연쇄사망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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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아홉 청춘 잔혹사, 콜센터 실습생 연쇄사망 미스터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 죽음을 부른 실습

    (사진=SBS 제공)

     

    이번 주 방송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최근 발생한 열아홉 살 소녀의 안타까운 사망 사건에 대해 파헤친다.

    이어 소녀의 사망사건을 쫓던 중 알게 된, 조기취업을 꿈꾸며 현장실습에 나선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의 증언을 통해, 현장실습을 둘러싼 열아홉 청춘들의 잔혹사를 집중 조명한다.

    지난 1월 23일. 저수지가 살얼음으로 뒤덮일 만큼 추웠던 그날, 전주 한 저수지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살얼음 낀 수면 아래에서 발견된 시신은 마네킹처럼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시신의 신원은 19세 고등학생인 홍수연 양이었다. 홍 양은 전날 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집을 나섰고, 다음 날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시신에서 눈에 띄는 타살의 흔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살이라고 단정할만한 근거 또한 없었다.

    유서도, CCTV 단서도 없었고 목격자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이 통화내역도 확인해 보았지만 의심할 만한 용의자를 특정할 수도 없었다.

    부모는 자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다. 홍 양의 어머니는 "강하면서 명랑하고 당당한 아이"였다며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분명히 뭔가 있다"고 의심했다.

    홍 양은 지역의 A특성화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으로, 대학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기에 학교 현장실습의 일환으로 지역 콜센터에서 상담사로 일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홍 양의 사망사건에 대한 단서를 찾던 중 특성화고 현장실습을 나갔던 학생들로부터 그의 죽음과 관련한 제보를 받았다.

    현장 취업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벌어지는 학교의 징계와 현장에서 일어나는 폭력 등의 인권 침해 내용들이었다.

    제작진은 "특히 B마이스터고에 대한 제보가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B마이스터고는 지난 5년간 취업률 100%를 자랑하며 전국 1위의 마이스터고로 명성이 자자하다.

    하지만 이 학교의 졸업생은 "현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온 학생들이 그에 대한 대가를 학교에서 치러야 하는 이른 바 ‘빨간 조끼 징계’를 받거나 학교로부터 위장취업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밖에도 현장실습 도중 받았던 인권침해에 대한 폭로도 끝없이 이어졌다.

    취재를 한 제작진은 "학교도 노동현장도 학생을 책임지고 보호해주지 않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현장실습생들이 청소년이며 실습생이라는 불리한 지위로 일상적인 폭력과 인권침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교육부는 미봉책들을 내놓기도 했지만 비극은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고 꼬집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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