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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 시인, '위로의 시' 91편을 엮다



책/학술

    신현림 시인, '위로의 시' 91편을 엮다

    '시가 나를 안아준다'

     

    '나를 향해 절반만 다가오겠어요?'
    -팀 코너

    우리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긴장과 침묵을 건너게 하는
    이해의 길을 따라
    나를 향애 절반만 다가오겠어요?

    행복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이제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는
    그 모든 애틋한 사랑의 감정을
    다시 붙잡으려 노력하며

    연약하고 미숙했던
    사랑의 매듭을 단단히 하려던
    맨 처음 그때처럼

    고통과 실망이 씻기도록
    한 번 더 노력해
    그렇게 내게 와주세요.

    신현림 시인이 위로의 시 91편을 골라 담은 '시가 나를 안아준다'가 출간되었다. 위로와 힐링의 시,내면을 성찰하고 내적 성장을 이끌어주는 시에 그림을 함께 실었다. 인물, 정물, 풍경 그림들이 시의 분위기와 어울리며 내적 평정의 세계로 인도한다.

    이 책은 곁에 두고 수시로 음미하는 '베갯머리 시'를 표방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울림이 있는 시를 담았다. 괴테, 틱낫한, 잘랄루딘 루미, 니체, 윤동주, 신동엽, 이성복, 정호승 등 동서고금을 망라했다. 또한 레이먼드 카버, 에쿠니 가오리, 웬델 베리 등 국내에 시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의 시들도 만나볼 수 있다.

    책 속으로

    '강가에 뜬 달'
    -강희맹

    강에 뜬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물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흩어지네.
    어라, 달이 다 부서져버렸나?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물에 비친 달은 본래 비어 있는 달이라
    우습구나,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물결이 잠들면 달은 다시 둥글어지고
    품었던 네 의심도 절로 사라지리.
    긴 휘파람 소리 하늘은 아득한데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Paul Klee- Fire at Full Moon

     

    {RELNEWS:right}

    신현림 지음 | 판미동 | 252쪽 | 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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