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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제주 가계부채, 지역금융안정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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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제주 가계부채, 지역금융안정 '위협'

    한국은행 제주본부 "소득보다 가계부채 크고, 만기일시상환 비중 커"

    (사진=한국은행 제공)

     

    제주지역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데다 부채 규모도 도내 경제규모나 소득수준에 비해 매우 커 지역 금융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도내 가계대출은 2014년말 6조2000억 원에서 올해 1월말 11조6000억 원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015년 이후 전국 평균치 10%를 크게 넘어서는 30~40% 수준의 매우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가계부채 급증은 도내 인구 순유입 증가와 함께 주택과 토지가격의 상승에 기인하고 있다.

    대출 종류별로는 기타 대출이 7조2000억 원으로, 주택담보대출 4조4000억 원을 앞서고 있는데 이는 2016년 하반기 이후 상환능력 범위 안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갚게 하는 ‘여신심사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시행에 따른 것이다.

    특히 올 1월말 도내 전체 가구당 평균 가계부채 규모는 5149만 원으로, 전국 평균(4650만 원)을 크게 넘어서면서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높은 부채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전국 평균치 58.2%를 넘어서는 75%로, 서울(76.7%)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대출자의 소득보다 가계대출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2015년 2분기 이후 가계대출 잔액이 대출자의 연간소득을 상회하기 시작한 것도 리스크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기일시상환대출 비중과 만기 5년 미만 대출 비중이 각각 71.5%와 67.7%를 차지하면서 전국 평균치를 각각 49%, 40.7%를 크게 넘어선 것도 금융안정 저해의 또 다른 요인이다.

    다만 고신용자와 고소득자의 비중이 높고,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지난해 12월부터 40% 아래로 소폭 둔화되는 모습은 향후 리스크 요인 발생때 완충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앞으로 미국 금리인상과 부동산가격 조정, 사드사태에 따른 관광수입 축소 등의 대내외 리스크가 더욱 확산될 경우 지역금융안정과 경제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다"며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의 선제적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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