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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도에 관측장비 흔적…북한 6차 핵실험 준비 정황 포착



미국/중남미

    갱도에 관측장비 흔적…북한 6차 핵실험 준비 정황 포착

    • 2017-03-29 13:29

    빅데이터 분석에서도 북한 30일 내 도발 가능성 50%

    (사진=디지털그로브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싱크탱크 '38노스'가 위성사진을 판독해 분석을 내놨다. 38노스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교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28일, 38노스는 지난 25일에 찍힌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과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를 촬영한 상업위성 사진 결과를 토대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위성사진 판독 결과 풍계리의 핵실험장에서는 북쪽 갱도 입구에서 서너대의 장비 운송용 차량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고, 차량이나 장비가 지나간 지면의 흔적을 보면 통신 케이블이 깔려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들 장비는 핵 실험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관측 장비로 보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이 북쪽 갱도에 고인 물을 뽑아 올려 동쪽과 서쪽 갱도로 흘려보내는 장면도 포착됐는데 이는 분석장비 운용을 위해 북쪽 갱도 안을 마른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풍계리 핵실험장의 서쪽 갱도에서 채굴용 수레가 몇 개 발견된 이외에 다른 갱도에서는 특별한 동향이 포착되지 않았는데 이는 핵실험 준비가 막바지에 이르기도 했고, 자신들의 핵실험 준비 사실을 숨기기 위한 위장 전술일 가능성도 있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이와함께 38노스는 영변 핵과학연구단지의 위성사진도 판독했는데, 여기서도 핵무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먼저 특수 화물열차가 조차장에 도착했고, 이들 열차들 중 3대는 각각 4개의 물탱크를 실은 무개 열차이고 다른 하나는 화물컨테이터를 적재한 곤돌라 열차로 파악됐다.

    이들 열차는 과거 방사성 폐기물과 화합물의 운송 등 핵 재처리 활동과 관련된 열차로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특수열차는 원심분리기에서의 핵농축 활동 또는 3중 수소 분열 실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38 노스는 덧붙였다.

    트럭 몇 대가 방사성 화학물질 연구실 근처에서 관찰된 점도 주목된다. 트럭이 주차된 곳은 폐연료봉을 받고 재처리 후 부산물을 실어보내는 건물로 핵 재처리 활동이 시작됐다는 근거로 활용된다.

    그러나 냉각물탱크에서 어떠한 표면활성 활동도 관찰되지 않고 있어 원자로가 가동되지 않거나 아직은 낮은 수준에서 가동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38노스는 이들 위성사진을 판독한 결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준비 중인 유력한 정황들이 포착됐다면서도 아직 핵폭탄의 존재여부나 핵실험 시기를 파악할 결정적인 증거는 아니라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디지털그로브 홈페이지 화면 캡처)

     

    위성판독 외에 과거 북한 도발을 행태를 분석한 빅데이터를 통해서도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C)는 전날 빅데이터 연구조사를 통해 북한이 앞으로 30일 이내에 미사일 발사 또는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50%에 달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 2주 이내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22%라고 추산했다. 

    CSIS는 앞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기간 중인 지난 20일에도 향후 14일 이내에 북한이 군사도발을 감행할 확률이 34%이며, 30일 이내 도발 가능성은 51%라고 예측한 바 있다. 실제로 북한은 비록 실패로 돌아갔지만 22일에 미사일 발사를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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