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8이 혁신적인 최첨단 디스플레이의 수율 문제로 생산 공정에 차질이 예상되면서 통상적인 9월 출시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은 물리 홈버튼을 완전히 제거하고 전면 OLED 디스플레이에 터치ID 지문인식 센서를 이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낮은 생산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웬 앤 컴퍼니(Cowen and Company) 애널리스트 티모시 아큐리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터치ID 기술은 좌절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아이폰 생산에 병목현상을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큐리는 애플이 아이폰8에 대한 또 다른 획기적인 디자인을 위해 이 야심찬 신기술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비슷한 문제로 갤럭시S8의 지문 스캐너를 휴대전화 뒤쪽으로 옮길 수 밖에 없었다면서 애플도 삼성을처럼 터치ID 지문인식 센서를 뒤로 옮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갤럭시S8과 흡사한 전면 디스플레이와 후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적용한 디자인이 돌아다니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콘셉트 디자인이 수율 문제를 겪고 있는 애플을 조롱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아큐리는 대안으로 두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애플이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터치ID 지문센서를 모두 제거할 수 있으며, 새로 선보일 얼굴인식 시스템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얼굴인식 방식은 아직 초기 단계인데다 지문인식을 대체할만큼 휴대폰의 생체인식 보안 옵션으로 개발되지 않아 이는 가장 낮은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는 애플이 생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아이폰8의 출시를 연기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차세대 아이폰이 전통적인 9월 출시일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보도는 이미 여러번 나왔다.
대부분의 기술 전문가들은 차기 아이폰의 디자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이는 아이폰8의 부품이 아직 본격 생산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현재 섀시에 유리나 알루미늄, 화이트 세라믹 소재를 프로토타입으로 만들고 있고, 또다른 아이폰8 프로토타입에는 LCD를 적용하거나 AMOLED를 적용한 것도 있고, 홈버튼을 있거나 없는 것도 있는 등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시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알려진 차기작 아이폰8의 디자인은 5.15인치의 터치 스크린 영역을 가진 OLED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와 유리 내부에 터치ID 센서가 적용된 가상 온 스크린 버튼, 대용량 배터리, 안면인식 센서, 무선충전, 3D카메라, 증강현실 플랫폼 등을 적용하는 등 역대 가장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최신 맥북 프로 모델에 적용된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 터치바(TouchBar)와 유사한 기능 영역 터치 스크린은 화면에서 발생하는 모든 작업에 지능적으로 반응하며, 메뉴 항목을 손가락 터치로 바로 실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치 궈는 신형 스마트폰의 전반적인 설치 공간은 아이폰6, 아이폰6S, 아이폰7과 크기가 비슷하며 모두 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 최고 디자인 책임자인 조니 아이브(Jony Ive)는 지난해 "아이폰이 한장의 유리처럼 보이기를 바란다(expressed a desire for the iPhone to appear like a single sheet of glass)"고 말한 바 있다.
더 커진 크기와 첨단 기능이 담긴 아이폰의 가격은 당초 1000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미국 증권사 UBS는 1000달러 이하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보고서를 내놨다.
스티븐 밀루노비치 UBS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10주년에 출시될 아이폰8의 3가지 버전 가운데 하나인 OLED 패널 모델(64GB)의 기본가격이 850∼9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으로만 따지만 삼성 갤럭시S8 시리즈보다 약간 더 비싼 수준이다. 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 아이폰8이 가격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면 삼성전자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