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8, 브라질)가 충격의 TKO패를 당했다.
자카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스프린트센터에서 열린 UFC 온 폭스 24 미들급 경기에서 로버트 휘태커(27, 뉴질랜드)에 2라운드 3분 28초 만에 TKO패했다.
1라운드 출발은 좋았다. UFC에서 최고 그래플러로 꼽히는 자카레는 경기를 그라운드로 끌고 가려고 했다. 클린치 싸움을 건 후 테이크다운을 시도했다.
자카레는 다리를 걸어 휘태커를 넘어뜨린 후 백포지션으로 올라탔다. 그러나 휘태커는 악어 늪에서 침착하게 빠져나왔다.
2라운드. 위기에서 벗어난 휘태커에게 기회가 왔다. 휘태커는 라운드 시작하고 30여초 지났을 때 자카레 안면에 깔끔한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충격을 받은 자카레가 쓰러졌지만 휘태커는 그라운드로 가면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한 후 다시 타격전을 벌였다.
판단은 정확했다. 휘태커는 어퍼컷과 스트레이트, 헤드킥 등 쉴새없이 타격을 퍼부었다. 자카레가 펀치를 맞고 휘청거리자 휘태커는 그대로 달려들어 어퍼컷과 하이킥을 날렸고,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휘태커는 옥타곤 인터뷰에서 "백포지션을 잡혔을 때 등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주짓수 연습에 매진했다. 평정심과 인내심을 유지하는 훈련도 했다"며 "자카레 팬으로서 챔피언으로 가는 여정을 망쳐서 미안하고"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휘태커는 7연승을 이어간 반면 타이틀 도전권을 눈앞에 뒀던 자카레는 다시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자카레는 이번 경기 직전 UFC와 8경기 재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