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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여행 금지, 태양절 열병식 불참…中 대북 압박 본격화되나(종합)



아시아/호주

    北여행 금지, 태양절 열병식 불참…中 대북 압박 본격화되나(종합)

    • 2017-04-16 23:58

    씨트립 등 중국 주요 여행사 북한 여행 상품 판매 중단, 항공기 노선도 잠정 중단

     

    중국의 주요 여행사들이 북한에 대한 관광을 전면 중단하는 한편 태양절 열병식에도 중국 고위급 관계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고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 최대 국영 여행사인 중국국제여행사(CITS)와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Ctrip) 등 중국의 대다수 여행사가 북한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신문망 등이 16일 보도했다.

    실제로 씨트립을 비롯해 카이싸(凱撒.caissa), 중국국제여행사(CITS), 퉁청(同程) 등 주요 여행사 사이트에서 '북한' 관련 상품을 검색하면 검색 결과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해당 여행사들은 아직까지 국가여유국 등에서 여행금지 명령이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단체 여행 상품 등을 판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대답을 못하고 있다.

    중국 항공사 중 유일하게 지난 2008년부터 북한 노선을 운영하고 있던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은 17일부터 베이징-평양 노선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북한의 고려항공을 제외하면 중국국제항공은 그동안 주 3회 베이징-평양 노선을 운항해왔지만 승객 부족으로 운항 취소가 잦았었다.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6차핵실험을 막기 위한 중국의 대북 압박이 본격 시작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김일성 광장에서 거행된 태양절(김일성 생일) 열병식에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도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14일 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중국은 가능한 한 빨리 한반도 상황을 진정시키고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를 재개토록 하기 위해 러시아와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편 북한이 열병식에서 신형 미사일을 대거 공개하는 선에서 그치고 추가 핵실험에 나서지 않으면서 결국 미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진단했다.

    중국 상하이 퉁지(同濟)대 한반도연구센터의 추이즈잉(崔志英) 주임은 "북한은 국제사회가 용납하지도 않을 뿐더러 군사 충돌까지 유발할 수 있는 추가 핵실험 대신 이번 열병식을 통해 공동 전선을 보여주기를 원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과 중국이 핵무기 폐기를 놓고 비공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대만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대만 중앙통신(CNA) 중문판은 북한이 경제적 이익과 안전 보장, 핵무기 폐기를 위한 3년 시한 보장 등 3가지 조건을 내건 반면 중국은 북한에 3개월 이내에 핵무기를 폐기할 것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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