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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낚시도구 갖춘 구명뗏목에 생존자 있을 수도"



사건/사고

    "생수, 낚시도구 갖춘 구명뗏목에 생존자 있을 수도"

    발견 못한 구명뗏목 1척 위치 확인이라도 해줘야

    - 총리 면담 요구하니 경찰이 물리력 행사해 막아
    - 브라질& 미국 초계기 공중 수색 중단돼
    - 총 4척의 선박만이 해상 수색 중
    - 영업 이유로 수색 선박, 현장에서 빠지고 있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7년 4월 17일 (월) 오후 18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스텔라데이지호 선원 가족 공동대표 (익명 연결)

    ◇ 정관용> 남대서양해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지금 벌써 17일이 지났는데 아직도 추가 구조소식이 없습니다. 참 안타까운데요. 가족들은 아직도 선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렇게 보고. 그런데 이 선사에서는 수색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있답니다. 오늘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 만나러 총리공관까지 갔다가 경찰과 직접 대치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다는데 그 가족 한 분을 연결합니다. 익명을 요구하셔서요. 이 선원 가족 공동대표 중 한 분 나와계시죠?

    ◆ 익명> 네.

    ◇ 정관용> 오늘 총리공관 앞에는 어떻게 가시게 된 거예요?

    ◆ 익명> 저희가 지난 4월 11일부터 외교부 장관님께 직접 요청을 드렸었어요, 국무총리님 면담을 요청을 한다고. 그런데 계속 검토 중이다, 검토 중이다, 전달하겠다 이런 말씀만 듣다가 오늘 오전 중에도 또 한 번 여쭤봤는데 여전히 검토 중이다라고만 하셔서 저희는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급하거든요.

    ◇ 정관용> 그렇죠.

    ◆ 익명> 그래서 직접 만나뵙고 수색 좀 해 주십사 부탁 좀 드리려고 그래서 찾아가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가니까 어떻게 됐습니까?

    ◆ 익명> 일단 총리공관 앞에 갔는데 누구냐고 묻잖아요. 그래서 저희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가족이다라고 말했더니 경찰이 갑자기 엄청 한 30명 이상이 몰려오더라고요. 그러더니 저희를 억지로 끌어냈어요. 끌어내는 과정에서 저 같은 경우에는 경찰들이 이렇게 다리까지 싹 다 들고 가서 바닥에다가 거의 내동댕이 치듯이 던져버려서 지금 허리랑 다 삐끗해서 병원에 와 있는 참입니다. 다른 분 한 분은 뇌진탕 진단받고 지금 링거 맞고 누워 계시고요.

    ◇ 정관용> 지금 이 가족분들께서는 왜 사고나고 바로 직후에 이제 비행기들이 가서 주변에 사진 찍고 막 이랬는데 그 선원들이 이렇게 타고 있을지 모르는 이걸 구명벌이라고 합니까, 구명정.

    ◆ 익명> 구명뗏목을 구명벌이라고 한답니다.

    ◇ 정관용> 구명뗏목, 구명벌이 하나가 지금 찾아지지가 않는다면서요?

    ◆ 익명> 네, 아직 거기 배에 구명벌이 총 4척이 실려 있었어요, 구명벌 2척이랑. 그런데 구명정 2개는 둘 다 반파된 채로 찾아졌고요. 구명벌 4개 중에서 3개는 찾았는데 1개를 아직 못 찾은 상태입니다.

    ◇ 정관용> 그 못 찾았다는 얘기는 그 구명벌에 선원들이 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보시는 거죠?

    ◆ 익명> 네, 왜냐하면 그때 탈출해서 구조되었던 필리핀 선원 2명이 있어요. 그런데 그 2명이 탈출하던 당시에 자기 옆에 누구누구가 있었다라고 증언을 해 줬거든요. 그래서 그 사람들 같은 경우 충분히 같이 뛰어내렸었다고 했어요, 배에서. 그래서 같이 뛰어내렸던 사람들 같은 경우 다른 구명벌에 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저희는 보는 거죠.

    ◇ 정관용> 그 구명벌에는 이것저것 뭐 좀 장치 같은 게 있습니까?

    ◆ 익명> 네, 일단 식량은 처음에 3일치가 실려 있었고 식수도 생수가 50병 정도 실려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많이 지나갔잖아요. 그렇기는 한데 그 수색현장에 처음부터 지금까지 2~3일마다 계속해서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식수는 충분히 보급이 됐을 거고요. 그리고 구명벌 안에 원래 장착되어 있는 라이프래프트 키트라고 도구가 실려 있는 팩이 있는데요. 그 속에 낚시용 도구가 10개 정도 들어 있어요.

    ◇ 정관용> 낚시도구까지.

    ◆ 익명> 그래서 식량은 벌써 원래 실려 있던 건 떨어졌겠지만 그 낚시도구를 이용해서 충분히 물고기 잡아먹으면서 비도 왔으니까 식수 보급 되면서 살아 있을 수 있다고 저희는 보는 거죠.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초대형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그런데 초기에는 미군 비행기, 브라질 초계기 이런 것까지 투입했었다고 하는데 그다음에 수색하는 배가 초기에는 몇 척이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줄이겠다는 거예요. 어떻게 하겠다는 거예요?

    ◆ 익명> 일단 초계기는 브라질 초계기는 4일 전인가에 다 빠졌고요. 미군 초계기도 3일 전에 다 빠졌어요. 더 이상 비행기 수색은 도와주질 않고 있고요. 배 같은 경우에도 근처에서 지나가는 상선들이 12시간씩 조금 수색에 참여해 주거나 6시간씩 해 주는 경우, 짧은 경우에는 그렇게도 있었고 그리고 길게 간 경우에는 한 4일, 5일씩 수색을 도와준 경우도 있었는데요. 거기에 총 수색에 참여하는 선박이 동시에 5~6대 이상 넘어간 적이 없어요. 그리고 오늘 현재는 선사 소유의 배 3척이랑 상하이샐비지에서 보내준 역시 돈을 받고 보내준 더조우라는 구난선, 구난전문성이 1척이 또 있습니다. 총 4척이 지금 수색 중이기는 한데요. 선사에서 3일 전에도 배 1대를 뺐고 그저께도 배 1대를 뺐고 다음 주에도 계속 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 정관용> 우리 정부는 뭘 도와주고 있습니까?

    ◆ 익명> 처음에는 구조된 필리핀 선원을 만나볼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라든가 그분들 인터뷰를 좀 우리가 볼 수 있게 해 준다든가 이런 쪽에서 도와주셨어요. 그런데 저희가 지금 며칠 전부터 딱 8일째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 미국 초계기가 처음으로 수색에 나섰던 날 구명벌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라고 초계기에서 말을 했습니다. 그게 사진이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희는 그 사진을 우리에게 보여달라. 그 사진이 만약에 구명벌로 추정이 된다면 그러면 수색을 좀 더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을 해요. 그래서 외교부에다가 그 사진을 우르과이 MRCC나 아니면 미국에서 받아달라고 8일째 요청을 하고 있는데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요청 중이다라고만 하면서 아직도 사진을 저희가 받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는 추가 요청을 더 해 달라고 계속 부탁을 하는데도 계획이 없다라고만 하고요.

    ◇ 정관용> 수색작업에 우리 정부의 힘이 전혀 먹히고 있지 않은 상태인 것 같군요. 아무쪼록 희망 잃지 마시고요. 살아계실 가능성 대단히 높습니다. 좀 더 힘을 보태드리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익명> 저희는 정말 마지막으로 한 말씀만 더 드리고 싶은데요.

    ◇ 정관용> 시간이 없어서, 죄송합니다.

    ◆ 익명> 회사에서는 수색에 투입된 배들을 영업을 이유로, 즉 돈을 벌겠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빼려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사람 목숨보다 돈을 우선시 하는 선사, 도의적인 책임을 저버리는 회사 측에 압박 수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생사라도 확인하고 싶은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부디 헤아려주시기 바랍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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