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농협 CCTV에 찍힌 강도 용의자의 모습. (사진=경북 경산경찰서 제공)
경북 경산의 한 농협에서 대낮 강도극이 벌어져 경찰이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권총으로 은행 직원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아 달아난 용의자를 공개 수사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6분쯤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에 복면과 모자를 쓴 남성 1명이 은행에 침입했다.
이어 남성은 미리 준비한 총으로 은행 직원을 위협하며 자루를 들이밀고 "돈을 담으라"고 지시했다.
그는 은행 직원을 위협하는 과정에서 권총 1발을 벽을 향해 쐈고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당시 은행에는 남자 직원 1명과 여자 직원 2명뿐이었고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금고에 있던 돈 약 2천만 원을 자루에 담아 자전거를 타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탄피를 수거해 정밀 감정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권총이 45구경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권총인지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이 한국말이 서툴렀다"는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범인이 외국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 분석과 함께 가용 경찰력을 모두 동원해 범인의 뒤를 쫓고 있다.
또 경찰은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신고보상금 최고 300만 원을 내걸고 용의자에 대해 공개수배를 내렸다.
경찰이 확보한 CCTV에 따르면 용의자는 키 175∼180cm에 당시 파란색 넥워머와 창모자를 썼다.
또 상·하의 등산복 착용했고 권총과 검은색 천가방을 소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