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르도 라틀리프. (사진=KBL 제공)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는 말 그대로 철인이었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10경기를 뛰고도 지친 기색이 없었다. KGC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을 상대로 홀로 골밑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라틀리프 혼자서는 이길 수 없었다.
라틀리프는 22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 KGC와 원정 경기에서 43점 1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삼성은 77-86으로 졌다.
삼성은 정규리에서 KGC에 4승2패로 앞섰다. 1~3라운드 3연승을 이끈 마이클 크레익 효과도 있었지만, 라틀리프의 활약이 눈부셨다. 라틀리프는 6경기에서 평균 24.5점 12.8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필드골 성공률이 69.3%에 달했다. 정규리그 성적은 23.6점 13.2리바운드.
사이먼을 잘 막았다. 정규리그 평균 22.9점 9.8리바운드를 기록했던 사이먼은 삼성전 6경기에서 19.2점 8.3리바운드로 기록이 떨어졌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사이먼을 24점 9리바운드로 막았다. 사이먼의 4강 기록은 31.67점 12.3리바운드.
문제는 라틀리프의 조력자가 없었다는 점이다. 사이먼은 오세근이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었다. 사이먼이 라틀리프를 외곽으로 끌고나오면 어김 없이 오세근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또 키퍼 사익스가 2쿼터 11점을 올렸고, 외곽에서는 이정현이 점을 기록했다.
예상대로 사이먼과 오세근(16점 14리바운드), 이정현(20점), 사익스(11점), 그리고 루키 박재한(11점 4스틸)까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식스맨 문성곤(4점)도 공수에서 자기 몫을 했다.
삼성은 일단 크레익이 2~3쿼터 별 다른 활약이 없었다. 크레익의 성적은 7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또 문태영(11점) 외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삼성 득점의 55.84%가 라틀리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