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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보내려고…" 딸 생활기록부 몰래 고친 교무부장

사건/사고

    "명문대 보내려고…" 딸 생활기록부 몰래 고친 교무부장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에 재학 중이던 딸을 대학에 보내려고 생활기록부를 조작한 전직 사립고교 교무부장과 이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교장과 교감이 모두 형사 처벌을 받게 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공전자기록 위작·전작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된 성남시 A사립고등학교 전 교무부장 B(51·여)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또 B씨 범행을 방조한 혐의(특수방조)로 이 학교 교장 C(62)씨와 교감 D(52)씨 역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B씨는 교무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같은 학교에 다니던 딸의 1∼2학년 학교생활기록부 나이스(NEIS) 프로그램에 임의로 접속해 14개 영역에 걸쳐 1,789자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범행은 B씨 딸의 담임교사가 생활기록부에 자신이 적지 않은 내용이 적힌 것을 이상하게 여겨 학교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C씨와 D씨는 B씨의 딸이 2016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에 이 생활기록부를 자료로 제출하는 것을 알면서도 막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B씨 딸은 수시전형에서 7개 대학에 지원, 서울의 한 사립대 자연과학계열(서류 100% 전형)에 합격했다.

    문제가 불거진 뒤 C씨와 D씨는 학교에서 파면됐다.

    B씨는 경찰조사에서 "딸을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어서 그랬다"며 "생기부를 위조했다기보다는 조금 더 좋은 표현을 써준 것이었다"고 진술했다.

    한편 B씨 딸은 자신이 합격한 대학에 자퇴 신청을 했으나, 대학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입학 취소 처분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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