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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데뷔 20주년' 젝스키스, 마음은 갓데뷔한 신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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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데뷔 20주년' 젝스키스, 마음은 갓데뷔한 신인처럼

    (왼쪽부터) 은지원,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 이재진(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젝스키스(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고지용, 장수원)는 ‘1세대 아이돌’ 중 가장 화려한 현재를 보내고 있는 팀이다.

    지난 1997년 4월 15일 데뷔한 젝스키스는 ‘학원별곡’, ‘폼생폼사’, ‘커플’ 등의 히트곡을 냈다. 하지만, 2000년 5월 18일 짧은 활동을 마치고 공식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16년의 시간이 흐른 지난해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극적으로 재결합했고, 방송 이후 고지용을 제외한 다섯 멤버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다시 뭉친 젝스키스는 그해 10월 신곡 ‘세단어’를 발표해 음원 차트 1위를 휩쓸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고, 연말에는 팬들에게 기존 곡들을 리메이크한 ‘2016 Re-Album’을 선물했다.

    지난해 키워드가 ‘16만에 재결합’이었다면, 올해 키워드는 ‘데뷔 20주년’이다. 젝스키스는 뜻 깊은 20주년을 보내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신곡이 포함된 새 앨범으로 그 서막을 연다.

     

    멤버들은 27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모처에서 취재진과 만나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 앨범을 발표하는 벅찬 소감을 전했다.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뜻밖이다. 감회가 새롭다. 아이돌로서 20주년을 맞이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할 수 있게 된 건 곁에서 지켜준 팬들 덕분이다. '무한도전' 측에도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저희를 뒤늦게 받아준 YG 양현석 형에게도 감사하다.”(은지원)

    “고등학교 2학년 때 상경했는데, 서울에서 지낸 시간이 더 많다. 앞으로 젝키로 더 많은 시간 보내고 싶다. 20주년은 팬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이재진)

    “1997년 데뷔했다. 데뷔 당시보다 20주년을 맞은 지금이 훨씬 더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이다. 팬들, YG와 함께해서 그런 느낌이 더 크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로 20주년은 짧.다는 생각이다. 80주년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김재덕)

    “작년부터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만들었는데,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20주년을 맞아 많은 걸 준비했고, 바쁘게 활동하고 싶다.” (장수원)

    “멤버들과 20주년을 보낸다는 것 자체로 감사하다. 팬들이 작년 한 해 많은 사랑을 주신 덕분에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젝키는 ‘현재’, ‘ing’다. 올해는 보답할 수 있는 한 해로 만들어 가고 싶다.” (강성훈)

     

    젝스키스의 20주년 기념 앨범 ‘THE 20 TH ANNIVERSARY’에는 신곡 ‘아프지 마요’, ‘슬픈 노래’, 지난해 말 발표한 ‘세 단어’를 비롯해 ‘연정’, ‘무모한 사랑’, ‘세이’, ‘너를 보내며’, ‘컴 투 미 베이비’, ‘배신감’, ‘사랑하는 너에게’, ‘그날까지’ 리마스터 버전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1990년대 발표한 곡들의 새 버전과 YG에 새 둥지를 튼 현 시점에서 새롭게 만든 곡들이 조화를 이룬 이 앨범은, 젝스키스의 추억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정규 앨범이 아닌 20주년 기념 앨범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보통 기념 앨범은 히트곡으로 채운 베스트 앨범인 경우가 많은데, 우린 16년 만에 뭉쳤고, 젝키로서는 처음 맞게 된 기념비적인 해이기 때문에 색다르게 신곡 2곡을 함께 수록해봤다.” (은지원)

    앨범을 대표하는 신곡 ‘아프지 마요’와 ‘슬픈 노래’는 프로듀서 타블로와 YG프로듀싱팀 퓨쳐바운스가 작업한 곡이다.

    ‘아프지 마요’는 애절한 멜로디와 진솔한 가사가 돋보이는 발라드곡으로, 이별하는 연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슬픈 노래’는 제목과 달리 슬픈 노래를 더 이상 부르고 싶지 않다는 가사와 경쾌한 하우스 리듬의 후렴구가 묘한 조화를 이룬 곡이다.

    “작업한 결과물 중 내부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 2곡을 택했다. 의도치 않게 2곡 모두 제목이 슬픈데, 일부러 콘셉트를 슬프게 잡으려고 할 생각은 없었다. 요즘 날씨도 좋은데, 분위기를 깨고 싶은 생각은 없다. (웃음). ‘슬픈 노래’는 제목은 슬프지만, 들어 보시면 봄 날씨에 어울리는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라는 걸 느끼실 거다. 분위기가 또 다른 ‘아프지 마요’는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발라드이고.” (은지원)

    “팬들에게 선물을 주고 싶어 뮤직비디오도 두 편이나 찍었다. 사실 제대로 된 뮤직비디오를 찍어보는 게 소원이었다. 특히 YG 가수들의 영상이 부러웠다. 후배 가수 빅뱅 뮤직비디오 톤이나 필름 색이 너무 멋있어서 부러웠는데, 이제 한을 푼 것 같다. 우리가 YG에서 뮤직비디오를 찍다니, 소원성취했다. 하하.” (강성훈)

     

    새 앨범은 시작에 불과하다. 젝스키스는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공식 팬미팅, 전시회, 콘서트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예정이다.

    새 앨범 발매일인 28일부터 내달 28일까지 총 한 달간은 20주년 전시 '옐로우 유니버스'를 연다. 이번 전시에는 새롭게 제작한 20주년 화보를 비롯해 멤버들의 무대 의상, 소장품 등을 직접 볼 수 있으며,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전시장 공간들을 관람하는 동안 각 멤버들의 개성이 담긴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각 전시 아이템에 대한 스토리도 들을 수 있다.

    “데뷔 때부터 20주년을 맞은 현재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다. 특히 (이)재진 군이 전시를 준비하는 데 애를 많이 썼다. 멤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낸 만큼,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은지원)

    “대부분 아티스트의 의견을 반영해서 시공 업체에 맡기는 편인데, 우린 아예 멤버 모두가 시작 단계부터 끝까지 참여해 노력을 많이 기울였고, 젝키 고유의 컬러를 녹였다.” (이재진)

    다섯 멤버는 장난스럽게 농담을 주고받다가도 앨범과 전시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만큼은 사뭇 진지했고, 눈빛이 수정처럼 빛났다. 극적으로 다시 뭉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이들은 ‘1세대 아이돌’로서의 책임감을 가지되 마음만은 신인의 자세로 돌아가 새 앨범 활동에 임할 생각이다.

    “대선배의 위치에 서게 됐다. 기대치에 버금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매순간 느낀다. 하지만, 무작정 트렌드 따라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젝스키스 고유의 색을 잃지 않는 음악으로, 후배들에게 ‘정말 멋지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바로 그게 우리의 목표이자 꿈이다. 신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젝스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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