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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학술

    22인이 문재인을 말하다

    '그래요 문재인: 위기와 희망의 길목에서 문재인을 말하다'

     

    '그래요 문재인: 위기와 희망의 길목에서 문재인을 말하다'는 문인, 학자, 정치인, 방송인 등이 자신의 문장으로 문재인에 대해 썼다.

    스물두 명의 저자들이 문재인을 지지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그가 유능한 정치인이고 훌륭한 인격자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은 같다. 문재인의 오랜 친구인 황호선 교수부터 그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소설가 한창훈까지, 그와의 거리는 각자 다르지만 공통된 점은 문재인이라는 한 정치인에게 일종의 빚과도 같은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극도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국정을 바로잡을 수 있는,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우리 민주개혁 시민의 희망이자 우리가 결코 잃어서는 안 될 국민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이제는 어떤 식으로라도 정치인으로서의 문재인이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희망을 찾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시 실망을 안겨줄 수는 없다,
    _168쪽, 황호선, 〈변호사 문재인, 그리고 정치인 문재인〉

    어째서 그는 “성공하지 않으면 안 될” 사람인가? 유정아 전 아나운서는 일명 ‘고구마 화법’으로 불리는 그의 말하는 방법을 묘사함으로써 그 질문에 답을 제시한다. 그런가 하면 이정렬 전 부장판사는 헌법적 관점에서 본 문재인으로 답한다. ‘세월호 변호사’ 박주민 의원은 대한민국의 아물어지지 않는 상처, 세월호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를 질문하며 답한다. 소설가 황현진은 이전 대선의 슬로건 “사람이 먼저다”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여성 혐오에 대항하기 위해 연대할 사람이라고 말하며, 도종환 의원은 문화와 예술에도 조예가 깊은 문재인이 블랙리스트 사태를 해결할 사람임을 증명한다.

    18대 대선 때 문재인 곁에서 외교안보 정책팀을 맡았던 김기정 교수는 노무현 정권의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의 경험을 되짚어가며, 그가 어떤 과제에 대해서도 전문가보다 훨씬 더 세세하게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적폐’다. 이어서 등장하는 단어는 짐작하듯이 ‘해소’, ‘청산’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절실한 것이 무엇인지 가늠케 하는 말이다. 표창원 의원의 문재인은 ‘외과 의사’라는 표현이 수술 칼처럼 날카롭게 느껴지는 건 이 때문이다.

    문재인에 대한 요구는 각자가 선 자리들만큼이나 다양하고 구체적이다. 소설가 한창훈은 저주처럼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태어나버렸다며 “뒷산 나무처럼 55년째 국민으로 살고 있는” 자신에게 후손들을 위할 수 있는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달라 요구한다. 제주의 역사를 연구하는 김동현 문학평론가는 중앙 중심주의 정치가 아닌 지역의 주체적 삶을 가능케 하는 자기결정권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며, 다문화 연구자 송영호는 “우리 사회의 ‘다름’과 ‘차이’가 뺄셈과 나눗셈이 아닌 덧셈과 곱셈이 되는 문재인표 다문화 정책이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달라고 요구한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목소리는 특별히 더 뜨겁다. 정치인을 향한 ‘지지’는 팬덤이 아니라 주권자의 당연한 요구이기에 지금처럼 언제까지나 원칙에 충실한 정치인이어야만 한다며 일침한다.

    스물두 명의 이렇게나 다양한 요구를 문재인은 과연 수용할 수 있을까? 표창원 의원은 “문재인 아니라 문재인 할아버지라도 결코 혼자서는 할 수 없”지만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받드는” 문재인이 대한민국 국민들과 함께한다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민정 , 김기정, 김동현, 김병용, 도종환, 박남준, 박주민, 백가흠, 송영호, 안경환, 유정아, 이병초, 이정렬, 장석남, 정해구, 조기영, 표창원, 한창훈, 함성호, 황교익, 황현진, 황호선 지음 | 은행나무 | 252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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