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원영동CBS 제공)
강원 동해안 지역에 강풍과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과 삼척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6일 오후 3시 27분쯤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야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산불이 발생해 빠른 속도로 확대되면서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고 고속도로까지 통제되고 있다.
불이 나자 산림청 헬기 등 헬기 12대와 인력 500여명이 투입됐지만 건조경보 속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이 확대되자 강릉시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강릉시 성산면 관음리와 위촌리, 금산리 등 6개리 주민 수백 명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사진=강원영동CBS 제공)
이에 따라 해당 마을 주민들은 시청에서 제공한 버스 등을 이용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대피하고 있다.
특히 산불이 바람을 타고 영동대학교 인근까지 번지면서 기숙사에도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연기가 도심지역까지 덮치면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강릉 교동에 살고 있는 김모(40)씨는 "이렇게 도심지역에서까지 연기가 보인 적은 처음"이라며 "대형산불로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지방경찰청도 산불이 강풍을 타고 고속도로 방면으로 확산돼 연기가 도로위를 뒤덮으면서 이날 오후 5시 35분을 기해 동해고속도로 남강릉 나들목~강릉분기점 구간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날이 저물기전까지 헬기를 운용하고 그 이후에는 방화선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삼척시 도계읍 인근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불이 나자 당국은 산림청 헬기 등 헬기 12대를 비롯해 500여 명의 진화인력을 투입했지만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은 해발 700m 지점 인근 밭에서 처음 발생해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산림 약 3㏊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이 난 동해안 지역에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5m에 이르는 등 강풍주의보와 함께 건조특보가 내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