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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카드뉴스] 아무나 투표하면 안 된다고?

     


     


     


     


     


     


     


     


     


     


     


     


     


     


    "내 표에 자신 있는 사람만 가서 투표하라는 것이 진짜 민주주의거든요. 아무나 그냥 심심하면 포털 댓글이나 보고 '야, 찍으러 가자'고 해서 민주주의가 되겠어요?"

    극우논객 변희재 씨는 지난 5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사전투표 때문에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아졌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투표율이 높다고 절대 민주주의가 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영남권에서 사전투표율이 낮게 나오자 "아주 좋은 징조"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우리가 이 한 표를 얼마나 어렵게 쟁취했는지 혹시 알고 계시나요? 일제강점기 당시 회유책으로 시행됐던 지방선거에서조차 선거권은 조선인 지주와 상인 등 극소수만 가질 수 있었습니다.

    광복 후 1948년 5월 10일 제헌국회를 구성할 때 최초의 보통선거가 치러지긴 했지만, 분단 정부가 수립되는 '반쪽짜리' 선거였다는 한계가 있었죠. 1960년 대선은 직선제였으나 관권이 개입된 부정선거였습니다. 그 해 4월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은 붕괴했죠.

    유신 이후 군부독재가 지속된 15년 동안 우리는 우리 손으로 직접 대통령을 뽑을 수 없었습니다. 1987년 6월 혁명을 통해 되찾은 선거권은 수많은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죠.

    역대 대선의 투표율을 살펴볼까요? 14대 81.9%, 15대 80.7%, 16대 70.8%, 17대 63%, 18대 75.8%의 투표율을 각각 기록했는데요,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의 얼굴은 우리의 투표 여부에 따라 결정됐습니다.

    19대 대선을 5월로 앞당긴 것도 바로 '촛불 국민'의 힘이었죠. 이번 대선에서도 우리의 소중한 한 표에 따라 대통령의 얼굴은 달라질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 연설에 나섰던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지지자를 야유하는 관중을 향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습니다. "야유하지 말고 투표하세요(Don't boo, vote)."

    오늘은 19대 대선 투표일입니다. 남의 일? 아니죠. 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일입니다. 오늘 꼭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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