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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하러 따라 들어가 대신 기표' 투표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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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명하러 따라 들어가 대신 기표' 투표소 이모저모

    몸 불편한 남편 대신 투표, 낙뢰 영향으로 투표소 정전되기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된 바 없다. (사진=송호재 기자)

     

    9일 제19대 대통령선거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 지역 투표소에서 크고 작은 소동이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50분쯤 부산진구 전포2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던 A(76) 씨가 앞서 있던 B(79) 씨에게 투표 방법을 설명했다.

    A 씨는 머뭇거리는 B 씨를 따라 기표소까지 함께 들어갔고, 급기야 B 씨의 기표용지에 기표를 하기에 이르렀다.

    본인을 대신해 기표한 것을 항의하는 B 씨의 말에 현장 선거 관리원은 경찰에 상황을 신고했다.

    A 씨는 "투표 방법을 설명하다가 나도 모르게 기표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해당 투표 용지를 훼손 처리하고 B 씨가 직접 다시 투표하게 조처했다.

    선관위는 A 씨의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투표 간섭'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40분쯤 동구 수정5동 제1투표소에서는 투표를 마친 C(83) 씨가 기표를 잘못했다고 용지 재발급을 요구하며 소동을 빚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 씨를 진정시킨 뒤 귀가 조처했다.

    이날 오전 10시 25분쯤 강서구 명지동 명지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도 한바탕 소동이 발생했다.

    몸이 불편한 남편(71)과 함께 투표장을 찾은 D(64) 씨가 남편을 도와 기표를 하다가 선관위 직원들과 언성을 높이는 등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강서구선관위는 D 씨가 기표한 남편의 기표용지는 대리투표 된 것으로 판단하고 무효처리 조치하는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투표소가 정전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 오전 7시 6분쯤 남구 대연3동 남천중학교 제5투표소에 정전이 발생했다.

    이날 정전은 인근 건물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퓨즈가 손상돼 투표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소 측은 퓨즈를 복원해 4분여 만에 전력 공급을 재개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조명 등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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