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자료사진=노컷뉴스DB)
'괴물' 류현진(30 · LA 다저스)이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메이저리그(MLB) 2년차 좌완과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12일(한국 시각) 미국 쿠어스 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원정에 선발 등판한다. 올해 6번째 등판으로 콜로라도를 상대로는 세 번째 출격이다.
쿠어스 필드는 올 시즌 류현진이 첫 등판을 했던 곳이다. 4월8일 류현진은 4⅔이닝 5탈삼진 6피안타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8일 이후 부상 복귀전을 감안하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은 성적표였다.
이후 류현진은 콜로라도를 상대로 한 차례 더 나섰다. 지난달 19일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류현진은 6이닝 7탈삼진 1볼넷 4실점, 역시 패전을 안았다. 이날만 3개의 홈런을 내준 게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상승세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급 호투를 펼쳤다. 지난달 2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에서 비록 4패째를 안았으나 6이닝 3탈삼진 5피안타 1실점 쾌투를 선보였다. 지난 1일에는 필라델피아와 홈 경기에서 5⅓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쿠어스 필드는 해발고도 1610m에 위치,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들이 쭉쭉 뻗는 '투수들의 무덤'. 그러나 류현진의 쿠어스 필드 성적은 괜찮았다. 지난 2014년 6월 류현진은 6이닝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상대 선발도 해볼 만하다. 좌완 타일러 앤더슨으로 빅리그 2년 차다. 지난해 19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ERA) 3.54의 나쁘지 않은 데뷔 시즌을 치른 앤더슨은 올해 2승3패 ERA 6.69로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모양새다.
다저스를 상대로도 2패를 안았다. 지난달 10일 원정에서 5이닝 5실점한 앤더슨은 지난달 20일 홈에서도 5이닝 4실점(2자책) 패배를 안았다. 다만 앤더슨은 지난 7일 애리조나와 홈 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2승째를 따냈다. 류현진과 한판 승부를 벌일 만하다.
콜로라도를 상대로 2전3기를 노리는 류현진. 앤더슨 역시 마찬가지다. 과연 어느 좌완이 상대전 2연패를 끊고 승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