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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포항

    사상 최악 AI '사실상 종식'…과제도 남아

    경북은 육지에서 유일하게 'AI 청정지역' 유지

    AI 차단 방역 모습. (사진=경주시 제공)
    사상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AI가 사실상 종식됐다.

    경북은 육지에서는 유일하게 'AI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일부 과제도 남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3일 AI 발생 후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를 전국 모든 지역에서 해제했다.

    지난해 11월 16일 전남 해남군과 충북 음성군에서 AI가 발생한지 170여일 만이다.

    이동제한 조치는 AI가 마지막으로 발생한 농장의 도살처분과 소독 조치가 끝난 뒤 30일이 지나 반경 10km 이내를 정밀 검사한 뒤 별다른 문제가 발견되지 않으면 해제된다.

    이번 AI로 전국의 사육농가는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10개 시·도 50개 시·군의 383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해 946개 농가의 닭과 오리 3787만 마리가 도살 처분된 것이다. 피해액은 무려 1조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 15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AI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까지 발령되기도 했다.

    사상 최악의 AI로 사육농가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산란계의 36%가 땅에 묻혀 달걀 값이 고공행진을 하자 식탁물가가 크게 뛴 것이다.

    또 연말연시를 맞아 준비됐던 포항 호미곶 해맞이축제를 비롯해 전국의 많은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수렵장은 폐쇄됐다.

    하지만 경북은 AI 광풍 속에서도 '청정지역' 지위를 끝까지 유지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육지에서 AI가 발생하지 않은 곳은 경북이 유일하다.

    이 같은 성과는 방역당국의 적극적인 차단방역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매우 빠르게, 매우 지나치게'를 슬로건으로 정부의 긴급행동지침보다 한발 빠른 행정조치와 지나칠 정도의 강력한 차단방역을 펼쳐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처음으로 AI 발생 시도의 가금산물 반입을 금지하고, 5만 마리 이상 산란계 농가 93호에 대해서는 전담공무원을 배치했다.

    또 농장에 외부인이 출입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별도의 택배함을 마련하기도 했다.

    AI청정지역 유지의 성과는 달콤했다.

    AI사태로 달걀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지역 농가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AI 사태로 계란 산지시세는 지난해 5월 개당 98원에서 지난 15일에는 211원으로 두 배 이상 크게 올랐다.

    이로 인해 하루 평균 170만개의 계란을 생산하는 경주지역 174개 사육농가의 하루 평균 매출은 180만원까지 뛰었다.

    또 관계 공무원들이 방역 노하우를 습득해 앞으로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인 대응도 가능해졌다.

    그러나 과제도 남았다.

    부족한 인력과 예산으로 일부지역의 방역망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역 사육농가의 시설이 낙후된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철새 이동을 막을 수는 없는 만큼 올해는 AI 차단에 성공했지만 내년에 또 다시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신중론도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방역대가 해제되더라도 AI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청정지역 유지를 위한 방역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최첨단 거점소독시설을 기존 2개소에서 9개 시군으로 확대·설치하겠다"며 "나머지 14개 시군에 대해서도 해당시설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가축전염병에 대한 상시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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