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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지향적 선순환" SK 염갈량의 트레이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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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 지향적 선순환" SK 염갈량의 트레이드 철학

    넥센 김택형-SK 김성민, 좌완 트레이드 성사

    염경엽 SK 단장.(자료사진=SK)

     

    프로야구 SK가 또 다시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번 상대는 넥센이다. '염갈량' 염경엽 단장 부임 이후 SK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는 18일 좌완 김성민(23)을 넥센에 내주고 역시 좌완 김택형(20)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SK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미래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좌완을 물색하던 중 넥센과 이해 관계가 맞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택형은 2015년 동산고 졸업 뒤 신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넥센에 입단했다. 통산 6승 6패 9홀드 90탈삼진을 했다. SK는 "183cm, 83kg의 강속구와 변화의 폭이 큰 슬라이더가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통산 69경기 6승6패 9홀드 평균자책점 7.82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뛰지 못한다. 김택형은 지난 3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내년 4월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 내년 이후 미래를 보고 선택한 자원이다.

    김성민은 당장 투입될 수 있는 자원이다. 올해 신인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지명된 김성민은 1군에서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넥센은 "뛰어난 변화구 구사 능력과 좋은 제구력을 지닌 투수"라고 평가했다.

    SK는 지난해까지 넥센 지휘봉을 잡았던 염경엽 단장이 부임한 이후 활발하게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고 있다. 지난달 7일 SK는 외야수 이명기, 포수 김민식 등을 KIA로 보내고 외야수 노수광, 포수 이홍구 등을 받는 4 대 4 대형 트레이드로 KBO 리그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염 단장의 친정팀 넥센이 상대 구단이어서 눈길을 끈다. 염 단장은 지난해 준플레이오프(PO)에서 LG에 진 뒤 자진 사퇴한 바 있다. 특히 구단 수뇌부와 갈등이 원인으로 알려진 만큼 염 단장이 넥센과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은 의외일 수 있다.

    SK의 지난달 트레이드는 윈-윈 사례로 남을 만하다. KIA는 김민식이 주전 마스크를 꿰차고 이명기가 3할 타율로 맹활약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SK도 노수광의 가세로 외야 수비를 보강하고, 이홍구가 고비마다 홈런포를 뿜어내면서 가을 야구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SK는 당장보다는 3년 이후 미래를 본 포석이라는 입장이다. 염 단장은 "지금보다는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라면서 "또 팀을 이적해간 선수들도 출전 기회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염 단장은 감독 시절부터도 "KBO 리그에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온 바 있다. "어차피 팀에 있어도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라면 다른 팀으로 보내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것. 넥센 시절 KIA로 이적해간 서동욱이 대표적이다. 넥센에서 입지가 좁았던 서동욱은 지난해 KIA로 조건없이 이적한 이후 전천후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염 단장이 주도하고 있는 활뱔한 트레이드가 KBO 리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 이번 트레이드가 다시 윈-윈으로 남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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