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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의 죽음은 정치적 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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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의 죽음은 정치적 타살"

    영화계, 고 김지석 부집행위원장 추모 이어져…지난 정권 외압 문제 상기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이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부산국제영화제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을 접한 영화계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영화계 인사들은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지난 정권의 억압으로 부산영화제가 침체를 겪었던 일을 상기하며 고인의 죽음을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김지석 부집행위원장은 지난 18일 저녁(프랑스 현지시간)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출장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58세.

    부산영화제 측은 "고인의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유족들과 논의 후 장례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부집행위원장은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창설 멤버로, 부집행위원장이자 수석프로그래머직을 맡아 왔다. 고인은 20여 년 동안 아시아영화 발굴에 누구보다도 앞장서며, 부산영화제가 아시아 영화의 중심으로 성장하고 세계적으로 발돋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우 김의성은 이날 SNS를 통해 "안타까운 일이네요. 부산영화제의 김지석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고인의 명목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영화감독 이송희일은 "비통하다. 김지석 부위원장님이 별세하셨다고 한다. 가방 가득 스크리너를 담고 전세계 영화제들을 돌며 부산영화제의 영화적 내부를 명실상부 지금의 위치로 성장시킨 분이다. 아시아 영화 발굴에 혼신의 힘을 쏟으셨다. 너무 슬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고인이 박근혜 정권과 부산시의 외압으로 위기를 겪어 온 부산영화제 문제로 마음 고생을 심하게 했던 점을 전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영화광으로 이름난 건축가 강기표 씨는 자신의 SNS에 "너무나 슬픈 소식입니다. 이명박근혜의 오래 되고 살인적 압력이 과로로 이어져 왔을 거고 다시 (부산영화제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중압감이 고인을 짓누르고 있었겠죠. '부산시민장'으로 고인을 보내드리자고 제안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그리고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은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대하여 사과하고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고인의 뜻을 기려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주유신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역시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황망합니다. 지금까지도 여진과 상처가 깊게 남은 부산영화제 사태 내내, 그리 열심히 싸우시고 분노하시고 영화제를 지켜내기 위해 그토록 애를 끓이셨는데… 이제서야 좋은 세상 맞이하여 모든 것이 정상화되고 회복되어야 하는 찰나에 우리 곁을 떠나시다니요"라고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저는 선생님의 죽음을 감히 '정치적 타살'이라고 부르렵니다. 박근혜, 김기춘, 조윤선, 서병수 등이 조성해낸 공안정국과 블랙리스트 사태가, 평생을 오로지 영화와 영화제 밖에 모르고 살던 한 사람의 영혼을 무너뜨리고 심장을 찢어놓은 결과이므로"라며 "우리 모두에게 죄책감과 짐을 주고 가셨습니다. 선생님이 못 다하신 일, 꿈꾸시던 일 모두, 남은 우리의 몫으로 삼겠습니다. 기간에 받으셨던 모든 상처와 오욕 다 훌훌 터시고 부디 평안히 잠드시길… 죄송합니다, 선생님…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영화평론가 이명희 씨는 이날 CBS노컷뉴스에 "고인은 부산영화제를 만들고, 부산영화제의 정체성을 만든 아시아영화계의 프로그래머로서 독보적인 존재였다"며 "더욱이 고인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오늘은 이용관 전 부산영화제 집행위원장의 재판이 있는 날이어서 더욱 마음이 무겁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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