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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대에서 날개 편 이승우·백승호·조영욱 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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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무대에서 날개 편 이승우·백승호·조영욱 트리오

    세계무대에서 날개를 편 이승우와 백승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지난해 12월 부임 후 다양한 테스트를 했다. 일단 선수들끼리 경쟁을 붙였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앞두고도 주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몇몇 선수들이 중용됐지만, 계속 변화를 줬다.

    하지만 공격진은 한결 같았다.

    바로 FC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와 백승호, 그리고 고려대 재학 중인 조영욱이 늘 신태용호의 공격을 책임졌다. 이승우와 백승호는 일찌감치 FC바르셀로나에서도 유망주로 꼽혔다. 둘 모도 FC바르셀로나의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로 오래 쉬었지만, 확실히 클래스가 달랐다. 조영욱 역시 대학 무대에서 막을 수 없는 레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각편대가 세계무대에서 활짝 날개를 폈다. 기니에 이어 아르헨티나 격파에 앞장서면서 한국을 16강에 올려놓았다.

    이승우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셨다.

    지난 11일 남미 예선 1위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신호탄을 쏜 이승우는 20일 기니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36분 수비진을 완전히 흔든 뒤 과감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임민혁의 두 번째 골도 이승우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23일 2차전 상대였던 아르헨티나도 이승우를 통제하지 못했다. 전반 18분 조영욱과 아르헨티나의 수비수가 경합하는 과정에서 공이 옆으로 흐르자 이승우가 낚아채 드리블을 시작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 박스 안까지 내달린 이승우는 너무나 여유 있게 골키퍼를 넘기는 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백승호도 기량을 맘껏 뽐냈다.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부터 시작된 체력 끌어올리기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제 기량을 찾았다.

    기니전에서는 한국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발끝으로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골이었다.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수비에도 적극 가담해 파상 공세를 막았다. 전반 42분 페널티킥으로 2경기 연속 득점도 올렸다.

    FC바르셀로나 듀오와 함께 조영욱도 상대 수비진을 마음껏 흔들었다.

    기니전 골이 비디오판독으로 취소되는 등 골은 없었지만, 스피드로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어냈다. 백승호의 페널티킥 골도 후방 침투 패스를 조영욱이 따라가 만들어낸 페널티킥이었다.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도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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