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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내 운명, 사귀자"…4년 동안 쫓아다닌 스토커



전북

    "너는 내 운명, 사귀자"…4년 동안 쫓아다닌 스토커

    • 2017-05-29 11:01

     

    한 여성을 4년 가까이 쫓아다니며 괴롭힌 20대 스토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2013년 무더위가 한창이던 한여름 밤.

    당시 23살이던 A 씨는 전북 군산의 한 술집에서 4년 연상인 종업원 B 씨를 처음 봤다.

    A 씨에게는 운명적 만남이었을지 모르나 B 씨에게는 악몽의 시작이었다.

    이후 A 씨는 B 씨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늦은 밤 퇴근할 때 불현듯 나타나 '사귀자'며 붙잡았다. 하루면 수십 번씩 전화하고, 수백 통씩 메시지를 남겼다. 4년 가까이 보낸 SNS 메시지만 5000여 통에 달했다.

    참다못한 B 씨가 경찰에 고소하자 A 씨의 잘못된 사랑은 이내 광기로 돌변했다.

    올해 2월이 첫 번째 보복이었다. A 씨는 B 씨의 직장에 찾아가 목을 조르고 휴대전화를 뺏으려 하는 등 해를 입혔다.

    욕설이 담긴 메시지를 보내는 건 예삿일이고 심지어 '고소 취하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며 살해 협박도 했다.

    결국 지난 28일 또 다시 군산의 한 술집에 찾아와 주먹으로 B 씨의 얼굴을 수차례 때려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스토킹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좋아해서 연락했을 뿐, 지금은 마음을 접었다. 때린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29일 특가법 위반(보복상해 등)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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