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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신태용호의 ‘집중’과 ‘선택’



축구

    아쉬웠던 신태용호의 ‘집중’과 ‘선택’

    조별예선 초반 2경기에서 연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던 한국이지만 잉글랜드와 조별예선 3차전에 이어 포르투갈과 16강에서 연거푸 패하며 예상보다 일찍 안방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을 마무리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우리가 잘 하는 것을 버리고, 상대가 잘하는 것을 저지하려던 ‘변화’. 하지만 그 ‘변화’가 ‘신태용호’의 발목을 잡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3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1-3으로 패했다.

    조별예선에서 기니, 아르헨티나를 연파하고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지만 잉글랜드와 조별예선 3차전에 이어 포르투갈과 16강에서 연거푸 패하며 1차 목표였던 8강 진출이 아쉽게 무산됐다.

    이번 대회는 1983년 멕시코 대회의 4강 신화를 재현할 최적의 기회라는 평가였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백승호와 이승우를 비롯해 국내 프로와 대학에서 손꼽히는 자원을 불러모은 덕에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진출 이후 15년 만에 다시 한번 전국을 ‘붉은 물결’로 물들일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기니와 아르헨티나전까지는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모습이었다.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를 3-0으로 완파했고, U-20 월드컵 최다 우승(6회)에 빛나는 아르헨티나도 2-1로 꺾었다. 단 두 경기만에 신태용 감독이 밝혔던 1차 목표인 8강 진출의 기대감은 완전히 치솟았다.

    하지만 잉글랜드와 조별예선 3차전에서 신태용 감독은 U-20 월드컵 출전 역사상 3승을 대신해 16강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백승호와 이승우 등 일부 주전 선수의 출전 시간을 줄이고 앞서 활용한 4-3-3과 3-4-3이 아닌 4-4-2 전술을 선택했다.

    신태용 감독은 16강 이후를 대비해 주전급 선수의 체력을 안배하고 상대에 맞춤형 전술로 경기했던 잉글랜드와 조별예선 3차전에서 예상 못한 패배 이후 상당히 당황한 듯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하루 앞두고 “아직 훈련도 안 해본 전술”이라고 설명하면서도 상대의 장점을 막기 위한 ‘맞춤형 전술’이라고 표현했다. 결국 상대가 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가 잘하는 것을 포기한 결과는 아쉬운 패배였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전급 선수의 휴식’은 성공했지만 상승세가 꺾이는 결과였다.

    포르투갈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태용 감독은 수비가 아닌 공격에 무게를 둔 4-4-2 전술을 다시 한번 선택했다.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초반부터 공격대 공격으로 맞선다는 계획이었다.

    이번에도 신태용 감독의 과감한 ‘변화’는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공격에 무게가 실린 전술은 포르투갈의 장기인 측면 공격에 일찌감치 허물어지며 경기 초반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포르투갈은 단 두 차례의 유효 슈팅이 모두 골대 안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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