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KBO산 타격기계' 김현수(29 · 볼티모어)가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멀티출루의 활약을 펼쳤다. 승부처에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으나 팀은 짜릿한 대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김현수는 8일(한국 시각) 미국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두 타석에서도 타점과 출루를 기록했다.
지난 3일 보스턴전 이후 4경기 만의 선발 출전에도 좋은 감각을 보였다. 시즌 타율은 2할5푼8리에서 2할6푼9리(67타수 18안타)로 올랐다.
첫 타석부터 김현수는 팀에 기여했다. 0-2로 뒤진 2회말 1사 1, 3루에서 김현수는 상대 선발 채드 쿨로부터 넉넉한 중견수 희생타로 타점을 올렸다. 시즌 5번째 타점.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뽑아냈다. 1-4로 뒤진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쿨의 5구째 슬라이더를 깨끗한 중전 안타로 만들었다.
1-6으로 뒤진 7회 무사 1루에서도 김현수는 출루했다. 바뀐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하다 포수 미트에 스윙이 걸려 타격 방해가 선언된 것.
다만 마지막 타석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2-6으로 뒤진 9회 무사 2, 3루에서 김현수는 대타 조이 리카드로 교체됐다. 피츠버그가 좌완 토니 왓슨을 올리면서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도 대처한 것.
볼티모어는 그러나 리카드의 희생타와 J.J 하디의 2루타로 4-6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대타 트레이 맨시니가 극적인 2점 홈런을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맨시니는 연장 11회말에도 끝내기 3점 홈런을 때려내 이날 9-6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