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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탑에 이어 중견 배우들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64) 씨를 구속하고 B(62) 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영화와 연극에서 조연급 배우로 활동 중인 이들은 지난해 12월 중순과 말에 지인 C(62) 씨로부터 대마초를 공급받아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류 성분 반응검사 결과 A 씨는 모발에서, B 씨는 소변에서 각각 대마초 흡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국과수의 마약류 성분 검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 씨는 현재 구속영장이 발부돼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수년 전에도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처벌받은 바 있다.
B 씨는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 씨는 친구 사이인 B 씨, B 씨를 통해 알게 된 A 씨에게 각각 돈을 받지 않고 대마초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극단 대표를 지낸 A씨에게는 자신의 며느리를 출연시켜 달라고 부탁하기 위해 대마초를 줬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과 함께 대마초를 흡연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입수 경위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