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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효순·미선 추모일 앞두고…" 美2사단 콘서트 논란



사회 일반

    "왜 효순·미선 추모일 앞두고…" 美2사단 콘서트 논란

    (사진=의정부시 제공)

     

    경기도 의정부시가 주최한 주한미군 제2사단 창설 100주년 기념 콘서트에 대부분의 초대 가수들이 불참하면서 파행을 겪은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우정을 넘어선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 콘서트에는 인순이, EXID, 산이, 오마이걸, 크라잉넛 등의 가수들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은 콘서트가 미군 장갑차에 치여 희생된 효순·미선 양 사망일을 사흘 앞두고 열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콘서트에 대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출연 예정이었던 대부분의 가수들은 불참의사를 통보하고 공연장에 나오지 않았다. 인순이와 크라잉넛은 공연장에 모습을 보였지만 "노래를 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 죄송하다"며 사과의 말만 남기고 돌아갔다.

    의정부시는 미8군 군악대, 의정부시립 무용단·합창단 공연, 태권도 공연, 국악 등 일부 공연만 한 채 20분가량 일찍 콘서트를 마쳤다.

    온라인상에서는 행사가 파행되면서 거액의 시민혈세만 낭비했다는 비난여론이 잇따랐다.

    wwe***은 "사전에 반대가 그렇게 많은 걸 알면서도 거액을 써가며 진행한 것도 문제였다"며 "다방면으로 고려했으면 이런 사단까진 안났을거다"라고 지적했다.

    yhe***는 "큰돈이 드는 행사인만큼 의정부는 시민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했어야 했다. 경전철 파산으로 재정도 어려운데 이렇게 까지했어야 했나"라고 꼬집었다.

    '효순·미선이 사건'을 이번행사와 연관짓는 건 맞지않다는 반응도 있었다. swi***는 "유가족측이 사고에 대해 정치적으로나 대외적으로 언급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는데도 시민단체가 나서는건 분열만 조장하는 짓"이라며 "공은 무시한채 시와 군을 비난하는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poe***은 "효순 미선이 사건, 물론 안타까운 사건이지만 너무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큰일이다. 공과 과를 구분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wak***은 "저런 반발이 있었는데도 콘서트를 했다는건 좀 아니라고 본다"며 "미순이 효순이 문제도 고려했어야했다"라고 적었다.

    akw***도 "효순 미선이 추모가 먼저 이뤄졌어야했다"며 "추모 3일전에 이런행사를 기획할 생각을 한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2일 성명을 내고 "사전 홍보된 공연을 보여주지 못하고 실망감을 안긴점 정말 안타깝고 거듭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15년 전 고 효순·미선 양 사건과 연관해 비난하는 측도 있었다"며 "사건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추모하는 것은 의미 있으나 그 사건을 이유로 의미 있는 다른 행사가 방해받는 것은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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