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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실행' 문예위·영진위 위원장 물러나

문화 일반

    '블랙리스트 실행' 문예위·영진위 위원장 물러나

    도종환 장관 사직서 수리 … "새 위원장 문화예술계 의견 적극 수렴할 것"

    박명진 전 문예위원장. (자료사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이 19일 오후 취임 직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박명진 위원장, 영화진흥위원회 김세훈 위원장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며 현장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의 위상을 꾸려갈 새로운 위원장을 선임하기 위하여 문화예술계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명진·김세훈 위원장은 공연계와 연극계로부터 각각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실행 책임자로 지목되어 퇴진 요구를 받은 인물들이다.

    19대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달 8일 두 위원장은 나란히 문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문체부는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인 점을 들어 수리하지 않았다.

    최근 발표된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문예위와 영진위를 포함한 10개 기관에서 문화예술인·단체를 지원 대상에서 부당하게 배제한 444건의 사례가 드러났다.

    이 중 문예위가 364건, 영진위는 5건이었다.

    박 위원장은 문체부를 통해 내려온 청와대의 예술인들에 대한 부당한 지원 배제 지시를 거부하지 않아 이행되도록 방치했고, 김 위원장은 부당한 지원 배제 지시를 나서서 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위원장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해오다 2015년 6월 문예위원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로, 1년 가까이 남겨놓은 상태였다.

    김 위원장은 한국애니메이션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다 2014년 12월 영진위원장에 임명됐다. 임기는 올 12월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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