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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첨단산단·전동차 생산기지…일자리 창출 기폭제"



전북

    "정읍 첨단산단·전동차 생산기지…일자리 창출 기폭제"

    김생기 정읍시장 "사계절 관광도시 추진, 내장산리조트 분양 활기"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생방송 사람과="" 사람=""> FM 103.7 (17:05~18:00)
    ■ 진행 : 박민 전북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실장
    ■ 대담 : 김생기 정읍시장

    ◇ 박민> 반갑습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

    ◆ 김생기> 매일 바쁘게 지내죠. 자전거도 좀 타고요.

    ◇ 박민> 최근 어려운 일을 겪으셨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 위기에 처하셨는데 항소는 하셨죠?

    ◆ 김생기> 네, 그렇습니다.

    ◇ 박민> 자칫 시정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는데 한 말씀 해주시죠?

    ◆ 김생기> 항소심에서 저의 주장을 잘 이야기해서 좋은 판결을 받아야죠.

    ◇ 박민> 어느덧 임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네요. 소감은 어떠세요?

    ◆ 김생기> 광음유수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이 흘러가는 물처럼 빠르다는 뜻인데요. 그야말로 쏜살같이 지나간 3년이었습니다. 민선 5기에 뿌린 씨앗이 열매를 맺은 희망찬 시간이었고, 보람과 회한이 함께한 시간이기도 했고요, 특히 전북 서남권 중심도시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뿌듯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 시간 항상 아낌없는 관심과 애정으로 지지해주시고, 버팀목이 되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김생기 정읍시장

     

    ◇ 박민>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 시정을 이끌고 계신데요. 그동안 에피소드도 많을 거 같아요. 가장 보람 있던 일이 있나요?

    ◆ 김생기> 고향 발전에 보탬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민선 5기 시장에 도전했고, 많은 분의 성원으로 5기에 이어 6기 시정을 이끌고 있습니다. 민선 5기 4년, 민선 6기 3년, 지난 7년 동안 시민의 행복과 정읍의 발전을 1순위에 두고 치열하게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서남권추모공원과 서울장학숙 개원 등 많은 성과를 거뒀고, 그만큼 기쁘고 보람도 큽니다. 하지만 가장 보람 있던 일이라 한다면, 큰 예산을 들인 것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의 불편과 애로사항 등 민원을 해결하여 시민들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죠. 또 시민 한 분 한 분의 하소연이나 어려움을 들어주면 법적, 제도적 제약 때문에 큰 도움을 드릴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줬다는 것만으로 기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럴 때 자치단체장으로서 소명의식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 박민> 반면 힘들었던 일도 있었죠?

    ◆ 김생기> 힘들었다기보다는 안타까울 때가 많죠.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여러 지역발전 SOC 사업을 추진할 때 어려움이 많고, 어떤 분은 해드리고 어떤 분은 해드리지 못할 때 마음이 아픕니다.

    "서남권 추모공원 개원, 가장 큰 성과"

    ◇ 박민> 자랑하고 싶은 성과도 있을 거 같네요. 한 가지만 꼽는다면 어떤 것을 꼽으시겠어요?

    ◆ 김생기> 많은 성과 중에서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니까 고민이 되는데요. 그래도 한 가지만 꼽으라면 서남권 추모공원 개원입니다. 추모공원 건립은 정읍과 고창, 부안, 김제 4개 시군이 공동 건립했는데요. 지자체의 경계를 넘어 투자한 전국 최초 상생협력사업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화장장은 장례문화 개선이나 효율적인 국토 이용 측면에서도 꼭 필요하고 시급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각 지자체가 따로 건설하면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데다, 완공 후에도 막대한 유지 관리비 부담으로 경제 효율이 낮아서 개별 지자체가 추진하기 어려웠습니다. 정읍, 고창, 부안, 김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구비례로 공동투자를 했고요. 정읍에 화장장을 건설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했고, 광주와 전주, 멀리는 세종까지 원정 화장을 해왔던 4개 시군 주민들의 화장 비용 부담을 적게는 5분의 1에서 많게는 10분의 1로 크게 덜었습니다. 자치단체간 대표적 협업행정 모범사례로 선정돼 지방자치 20주년 기념 국정협력 전국 우수사례로 발표된 바 있고 국민대통합위원회 2014 지역통합 우수사례와 행정자치부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등 여러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 박민> 여러 가지 성과를 말씀하셨지만, 시민들은 아무래도 눈에 보이고 손에 잡혀야 ‘시장님이 일 좀 하셨구나’라고 느낄 거 같습니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인 정책은 없나요?

    ◆ 김생기> 삶의 질은 일자리와 직결됩니다. 일자리는 생명이고, 삶 그 자체죠. 하나라도 더 많은 일자리, 조금이라도 더 나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신정동 3대 정부 출연 연구소인 첨단방사선 연구소와 생명공학연구원, 안전성평가연구소와 연계한 첨단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서 기업 유치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다원시스를 유치해서 입암면 노령역 일원에 360량 이상의 전동차 완성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전동차 생산기지를 건립 중이고요. 첨단산업단지 입주기업, 전동차 생산기지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양질의 일자리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정읍장학숙 개원 등 교육기반 조성이나 KTX와 SRT 등 교통망 확충,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실버주택 유치 등 많은 성과가 있습니다만, 짧은 시간에 일일이 소개할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 박민> 정읍의 미래 먹거리로 첨단과학산업을 꼽고 첨단도시 조성 사업에 나섰는데 구체적인 성과는 있었나요?

    ◆ 김생기> 정읍은 도농복합도시입니다. 일찍부터 농생명 산업을 기본으로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발전 전략을 세우고, 3대 국책연구소를 유치했고 연구소 관련 연구기반 확충, 이와 연계한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지난 2015년 7월 신정동 일대 46만 평이 전북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는 연구 개발비가 지원되고 각종 세제 혜택이 주어짐에 따라 많은 기업에서 관심을 보입니다. 3대 국책연구소 22개 인프라 구축 사업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이고요. 연구 성과물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한국방사선진흥협회 방사선 의료 정도 관리센터가 4월 준공됐고요. 첨단과학산업단지에 들어설 행복주택도 9월 착공됩니다.

    ◇ 박민> 정읍 하면 관광이죠. 내장산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있는데요. 그래서 의욕적으로 내장산 리조트 조성 사업도 추진했고요. 현재 리조트 조성은 얼마나 진행됐나요?

    ◆ 김생기> 정읍시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는 현재 86% 정도의 분양 성과를 보이며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골프장 부지와 여관, 펜션, 상가 부지 등 소형 부지가 높은 분양률을 보이는 가운데, 대형 숙박시설이나 워터파크 등 중․대형의 잔여부지 부양을 위해서 노력 중입니다. 7월 중에 추가 분양 공고와 함께 한국관광공사와 투자유치 설명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내장산골프장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정동, 용산동 일대에 조성 중이고요. 18홀의 골프장과 클럽하우스를 갖추게 됩니다.

    ◇ 박민> 정읍시가 구상 중인 사계절 체류형 관광 도시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과제도 있을 거 같네요?

    ◆ 김생기> 무엇보다 ‘가을 단풍 한철 관광지’라는 이미지를 벗어나야 합니다. 가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관광객들에게 보고, 즐기고 먹을 수 있어야겠죠. 매년 가고 싶은 전국 가을축제에 선정되고 있는 정읍구절초축제는 단풍철에 한발 앞서 열려 전국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고요. 정읍9경을 연계한 내장산 중심의 사계절 토탈관광사업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 확보를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이 현재 추진되고 있습니다. 대표 먹거리도 개발했습니다. 지역농산물을 재료로 한 ‘쌍화차 삼합’과 ‘사과맥적’, ‘귀리 떡갈비’인데요, 인기가 높습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인 숙박시설 부족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로 노력 중입니다. 우선 옛 내장산관광호텔 자리에 10층 210실 규모의 특급호텔을 신축할 예정으로, 민간업체에서 추진 중입니다. 현재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내년 3월에 착공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잘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 박민> 반면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사업은 관련 예산이 반토막이 나는 등 여전히 지지부진하네요?

    ◆ 김생기> 네, 많이 아쉬운 상황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인드 때문이었는지, 황당한 꼴을 당했습니다.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공원사업은 모든 절차를 거쳐 2014년 정기국회에서 총사업비 404억 원이 확정되고, 실시설계에 17억 원이 배정되어 설계 공모를 거쳐 당선작을 발표하고 실시설계를 마친 상태입니다. 이듬해 2015년도 예산국회에서 45억 원의 공사비도 배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 기획재정부가 이 사업은 지방비 50%를 부담해야 사업을 할 수 있다고 고집을 부려서 말씀하신 대로 그간 지지부진했습니다.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만큼 애초 확정대로 전액 국비사업으로 추진 되도록 하겠습니다.

    ◇ 박민> 고령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정읍은 인구 15만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어요. 올해 인구는 좀 늘었습니까?

    ◆ 김생기> 주민등록 기준으로 지난해 5월 말 기준 11만5529명, 올해 같은 기간 11만4436명으로 1,093명이 줄었습니다. 인구 늘리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상황으로,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 박민> 앞으로 30년 내 상당수 지방 도시가 사라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지방은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여야 하는 단계까지 와 있는데요. 정읍시는 어떤 대책을 마련했습니까?

    ◆ 김생기> 정읍은 인구가 가장 많았던 지난 1964년, 상주인구만 28만 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젊은 층의 출산 기피 등과 맞물리면서 계속 감소하여 현재는 12만 명을 밑돌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정읍인구 15만 회복을 목표로 인구 늘리기를 범시민 운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읍에 직장을 두고 있는 분들께 정읍으로 이주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출산 장려금 지급이나 셋째 자녀 고등학생 수업료 지원, 넷째 자녀 이상 유아용품 지원 등 다양한 출산장려 지원 시책도 운영 중이죠. 무엇보다 인구 늘리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일자리 창출입니다. 철도산업특화단지 조성과 신정동 첨단과학산업단지의 성공적인 분양, 그리고 문화관광 활성화와 정읍농업의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인구 회복의 튼튼한 발판을 다지겠습니다. 최근 인구 감소 대책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는데, 우리 시도 인구 급감에 따른 인구 절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정읍을 잘 아는 전문가를 활용해서 향후 시책 추진 방향을 분석 중입니다. 이 결과에 따라 방향을 정립하고 새로운 시책 방향이 정해지면 발 빠르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3선 도전, 재판 결과 지켜봐야"

    ◇ 박민>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할 시간인데요. 내년 선거에 출마하십니까?

    ◆ 김생기> 지금 이 시점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네요. 재판 결과를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입니다.

    ◇ 박민> 끝으로 짧게 한 말씀 해주시죠?

    ◆ 김생기> 사랑하는 정읍시민 여러분, 끝까지 변함없는 성원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CBS 청취자 여러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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