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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환 사퇴 이끈 野, 남은 청문회 '총력 투쟁' 선언



국회/정당

    안경환 사퇴 이끈 野, 남은 청문회 '총력 투쟁' 선언

    한국당 야성(野性) 강화, '청문 3특위' 검증 컨트롤타워 세워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임명 강행 등과 관련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강한 야당'을 선언한 자유한국당이 인사청문 정국의 '2라운드'를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킨 여세를 몰아 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와 조대엽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등을 추가 낙마 대상으로 지목, '현미경' 검증을 실시 중이다.

    한국당의 이 같은 공세는 문재인 정부 초반 높은 국민적 지지도에 가려져 있는 상황을 타개하고 존재감을 되살리려는 몸부림이다. 야권의 공세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는 인사청문회에 공격력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 신(新) '부적격 3종 세트' 등장…강경 대응 예고

    당초 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본격적인 조각(組閣) 작업에 착수함과 동시에 내정자들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한국당이 가장 반대했던 후보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등이다. 한국당은 이들을 '부적격 3종 세트'라고 명명하면서 "임명 결사 반대"를 주장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강행' 임명으로 강 장관과 김 위원장이 무사히 자리에 안착하면서 청문회 1라운드는 사실상 한국당의 패배였다. 한국당은 되레 후보자들마다 건건이 반대한다는 비난만 받았다.

    이 같은 기류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몰래 혼인신고' 논란 끝에 낙마하면서 점차 흐름이 바뀌고 있다. 승기를 타고 있다고 해석한 야권은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재개될 인사청문회를 문재인 정부의 '검증 부실'을 부각시킬 호기로 보고 칼을 벼르고 있다.

    향후 펼쳐질 인사청문회 2라운드에서 초점은 김상곤·조대엽 후보자다. 김 후보자의 경우 민주당 혁신위원장 출신으로서 새 정부 '개혁'의 상징이다. 안 후보자에 이어 김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새 정부 출범 초반 개혁 동력은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정우택 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안 후보자와 함께 이들을 '부적격 신(新) 3종 세트'로 규정하며 "고위 공직에 오를 자격이 없는 분들"이라고 맹비난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3종 세트' 겨냥 '청문 3특위' 구성…사실상 '후보 사퇴 투쟁위'

    청와대의 국회 무시 발언 등을 이유로 상임위 전 일정에 일시 보이콧을 선언한 한 한국당은 청문회만큼은 보이콧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송곳 검증으로 청문회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3종 세트' 중 1~2명을 낙마시키겠다는 의지다.

    김상곤·조대협 후보자에 대한 한국당의 반대 입장은 앞선 강경화·김상조 등 구(舊) 3종 세트에 비해 더 강경해졌다. 김 후보자에 대해선 논문 표절 의혹을, 조 후보자에 대해선 음주운전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데다가 지난 19일 한국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사퇴 투쟁위를 만들자"는 의견까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개별 상임위 차원의 한계를 넘어서는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7~8개 상임위로 인력이 흩어져 있는 상황을 종합·지휘할 컨트롤타워를 꾸린 셈이다.

    인청특위는 경제, 사회·문화, 외교·안보 등 3개 분야로 나뉘어져 각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포진했다. 경제 분야는 김종석, 사회·문화는 유민봉, 외교·안보 윤영석 의원이 각각 간사를 맡았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2중, 3중으로 검증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상곤·조대엽 후보자를 검증을 담당하는 사회·문화 특위 간사인 유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더 많은 보좌진들이 참여하는 등 두 후보자에 대해서는 더욱 신경 써서 보고 있다"며 "각 상임위와 함께 정보 등을 교환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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