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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강원의 건강과 발전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강원

    청정 강원의 건강과 발전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 이영희 원장 인터뷰

    -지역 의료기관 의료수준이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 안타까워
    -수도권 대형병원과 어깨를 나란히…응급의료 등 몇몇 기술 수도권 능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CMO(최고의료책임자)로 활동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이영희 원장

     

    시사포커스 목요초대석,이번주는 평창동계올림픽 최고의료책임자로 평창올림픽 의료서비스를 총 지휘하는 분이다.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이영희 원장 초대했다.

    다음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이영희 원장과의 일문일답.

    ◇박윤경>병원장에 취임하신지 얼마나 되셨나.

    ◆이영희>5개월이 다 돼가는 중이다. 그동안 여러 보직을 했기 때문에 익숙한 자리일거라 생각했는데, 최종책임자라는 건 전혀 다른 긴장감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박윤경>세브란스 기독병원은 강원지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 가운데 한 곳인데 특별히 취임하시면서 강조하고 있는 역점사업 혹은 운영방향은?

    ◆이영희>의료기관이기에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질에 충실하려 애를 쓰고 있다. 원주지역과 중부권에 많은 변화가 있다. 삶의 수준도 높아지고 평창올림픽 앞두고 여러 변화가 있어 의료서비스의 양적·질적 요구도 높아졌다. 더 큰 사명감을 느끼고 있고, 의료품질 혁신·서비스 혁신·진료 및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전경. (사진=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홈페이지 캡처)

     

    ◇박윤경>심평원에서 좋은 평가를 연이어 받았다는 얘길 듣고있습니다만?

    ◆이영희>올해 심평원에서 발표한 적정성 평가에서 위암과 폐암, 대장암, 유방암, 폐렴 치료까지 1등급을 획득했다. 강원도내 유일한 상급 종합병원으로 당연히 유지해야 하는 진료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1등급 받은 건 매년 받아온 것이라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진 않지만 대장암·유방암의 경우 평가가 시작된 이래 4년 내내 1등급을 받고 있다. 전국 모든 의료기관에 동일한 기준으로 실시한 평가이기에, 수도권 대형병원과 치료수준에 있어서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걸, 국가의 공정한 평가 통해 인정받았다는 게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박윤경>하늘은 나는 응급실이라고 하는 '닥터헬기'도 운용하고 있죠?

    ◆이영희>2013년 7월부터 국가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920회 출동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있다. 특히 심근경색·뇌졸중·중증외상 같은 응급상황에서는 치료의 최적시간, 골든타임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송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이송 중에도 응급의료진이 처치하며 이동하기에 살리지 못하는 사망, 즉 예방 가능한 사망률을 크게 낮추고 있다. 강원도가 산악지역이 많고 도로 정체도 많기에 그런 문제점들을 예방하고 있고, 강원뿐만 아니라 병원간·지역간 협약을 통해 경기동부·충북·경북에 이르기까지 범위를 넓혀 활동하고 있다. 병원이 위치한 일산동 주민들이 소음과 번거로움을 이해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박윤경>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강원도를 비롯한 지역민들의 수도권 병원에 대한 과잉 선호현상,도민 10명 가운데 3명은 종합병원 이상을 가야 할 경우 서울 소재 병원을 찾았다는 통계도 있다. 수도권과 지역 간 의료양극화 문제, 마냥 바람직한 현상은 아닐 것 같은데?

    ◆이영희>더 높은 수준의 진료를 받으려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지역 의료기관이기에 의료수준이 낮을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모습은 안타깝다. 심평원의 평가에서도 보여주었지만,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는 각 의료기관의 서비스 수준을 매우 엄격히 평가하고 있다. 그 기준을 통과한 전국 40여개 상급종합병원은 의료에 관한 한 동일한 품질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응급의료·심장질환·뇌질환 치료에서 몇몇 기술들은 우리 병원이 수도권을 능가하고 있다. 최근 본격 제공을 시작한 고압산소 치료의 경우, 서울이나 인천에서도 우리병원을 방문하고 있다.

    강원CBS 원주스튜디오에 출연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영희 원장. (사진=최원순PD)

     

    ◇박윤경>해마다 도내 병원들이 전공의 모집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좋은 의료인을 확충하는 것도 숙제죠?

    ◆이영희>전국이 겪고 있는 비슷한 어려움인데, 외과·흉부외과·비뇨기과 등은 전공의들이 지원하지 않아 좋은 의료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료를 하는 것에 대한 보상이 충분치 않아 젊은 의사들이 지원 안하는 것이다. 이는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특히 지방에 있는 병원들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새 정부에서 이에 대한 배려를 해주길 기대한다.

    ◇박윤경>병원장께선 의료인의 길, 어떤 계기로 들어섰는지?

    ◆이영희>아버지가 의사셨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의사가 잘 맞을 것 같았고, 운동을 좋아해서 관련 전공하면 좋을 것 같았다. 재활의학과 스포츠의학이 전문분야이다.

    ◇박윤경>의사가 아닌 다른 꿈을 꾼 적도 있으셨는지?

    ◆이영희>힘들 때 많이 생각했었다. 건축이나 미술에 개인적인 관심이 있었다.

    ◇박윤경>'의사', '의료인'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 좌우명이 있으신가?

    ◆이영희>의사라는 직업은 정말 숭고한 직업이다. 남의 몸에 합법적으로 칼을 댈 수 있는 엄청난 권한을 부여받는 것이다. 무엇보다 정직한 것이 의료인으로서 필요한 덕목이다. 의사에게 부여된 엄청난 권한을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쓴다면 문제를 야기한다. 후배들에게 항상 정직하라는 것을 강조한다.

    ◇박윤경>병원장께선 어떻게 건강을 지키고 계신지, 즐겨하는 운동이 있다면?

    ◆이영희>매주 목요일 저녁, 농구를 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서 꾸준히 했다. 병원의 전공의들, 농구동아리 학생들과 국민체육센터에 모여서 매주 목요일 2시간씩 한다.

    ◇박윤경>건강 수칙은?

    ◆이영희>마음 속에는 많은데 잘 지키지 못한다. 다만, 일주일에 한 번, 숨이 턱에 오를 정도로 운동을 하자는 것은 꼭 지키고 있다.또 가능한 많이 걷는 것이 바쁜 일상 속에 그나마 지킬 수 있는 건강수칙이다.

    ◇박윤경>지역사회와의 소통·호흡도 중요한데, 어떤 활동들?

    ◆이영희>강원도민 원주시민들의 건강을 위해서 원주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오래 전부터 위탁 운영해 왔고, 정신건강센터·금연센터·자살예방·중독관리센터 등을 원주시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의료 취약지역에 대한 찾아가는 의료봉사도 하고 있다. 또, 원주 구도심의 대표적인 기관으로서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행사들을 마련해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있다.

    ◇박윤경>앞서 언급했지만 이제 8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도 중요한 인연이 있다고?

    ◆이영희>올림픽이 3수만에 성공했는데 첫 유치위원회가 결성된 2002년에서 의료분야와 장애인올림픽 분야의 유치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참여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2013년 강원도가 올림픽을 유치한 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때 의료총책임자로 봉사하고 있다.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이전 대회들을 벤치마킹하는 게 의무사항이다. 올림픽이 열렸던 소치와 리우에 IOC 의무 위원들과 함께 벤치마킹을 하고 왔다.

    ◇박윤경>세브란스 병원에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과 지원을 하게 될지?

    ◆이영희>공식 지정병원으로 협약을 맺고 있다. 대회기간 동안 의료서비스는 선수촌 내에 있는 종합 진료소와 경기장 의무실에서 이뤄지는데 거기서 해결하지 못하는 중증질환이나 사고들을 후송하는 병원으로 강릉 아산병원과 후송병원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이미 테스트이벤트 때 의료진들을 파견했다.

    ◇박윤경>의료진 규모는?

    ◆이영희>의료진·통역·부수적 행정인력 포함 2천3백명 정도. 6월부터 본격 모집할 것이고 전문 분야기에 병원협회·사립대·국립대 병원 단체들을 통해 모집할 예정이다.

    ◇박윤경>앞으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계획하고 있는 비전은?

    ◆이영희>건강을 큰 모티브로 세우고 있는 청정 강원의 건강과 발전을 선도하는 의료기관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내년이 의과대가 생긴지 40년, 내 후년은 병원이 생긴지 60년을 맞는다. 강원 건강과 발전 선도하는 의료기관으로 충실한 준비를 하고자 한다.

    ◇박윤경>끝으로 도민에게 건강백세를 위한 조언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이영희>남과 비교하지 말고 욕심을 내려놓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편안한 마음에서 건강이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면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가장 쉽고도 어려운 비결이 아닐까.

    ◇박윤경>오늘 말씀 감사. 지금까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이영희 원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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