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27일 문준용씨 특혜의혹 관련 조작사건에 대해 "안철수 전 후보가 데려온 사람이 사고를 일으킨 것 아니냐. 응당 정치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책임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의원은 선거 나흘전에 발표한 해당 의혹에 대해 "솔직히 미심쩍었다"며 "선거 며칠을 앞두고 이정도 중대한 사안을 제기할 것 같으면 주장하는 사람이 실제로 나왔어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상기했다.
문자와 음성파일을 실제 조작해 긴급체포된 이유미 당원과 직속 상관인 이준서 전 최고위원에 대해서 "타이틀은 거창하지만 당에 중요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안철수 대표가 처음 창당때부터 데려온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미 당원에 대해서 "(2012년) 진심캠프 때부터 안철수 팬 중에도 강렬한 팬이다. 광팬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선후보 (사진=자료사진)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과 김인원 부단장 모두 검사출신이었음을 상기한 이 의원은 "어떻게 검사 출신들이 스크린도 못하고…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다. 말하자면 김대업 조작 사건 수준의 심각한 문제"라고 내부 비판했다.
그러면서 "(걸러지지 않는 것이) 참 뭐라고 변명할 수 없는 것이다. 스크린을 못한 것은 너무 한심한 것이고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이유미 당원이 "이용주 의원이나 그 위 상층부와 연락이 있던 사람은 아니었던 것 같다"며 윗선의 개입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서 "본인이 생각이 있을 것이다"며 "할 것이고 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박지원 전 대표 등 선대위 지도부에 대해서도 "보다 확실하게 검증을 못한 책임이 있다"며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겠냐. 일단 검찰의 수사를 기다려 보는 것"이라고 착잡힌 심경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