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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들 "실종선원 가족들 곁에서 함께 하겠다"



종교

    세월호 가족들 "실종선원 가족들 곁에서 함께 하겠다"

    개신교계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 위한 기도회 열어

    [앵커]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실종선원 수색을 위한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실종 선원들의 가족들, 그리고 3년 전 해상 참사를 경험했던 세월호 가족들이 기도회에 참여해 실종자의 수색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과 실종자 수색을 위해 온 국민이 목소리를 높였던 광화문 광장에 이번엔 주황색 리본이 흩날렸습니다.

    지난 3월 31일 남대서양 해역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22명의 실종자 가운데는 한국인 선원 8명이 포함돼 있습니다.

    벌써 침몰 90일이 다 돼가지만 실종선원의 가족들은 생존자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허경주 / 2항사 허재용씨 누나]
    "그리고 평상시에 이런 상황에 대비해서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인 우리 선원들은 그 구명벌 안에 몇 명이 타고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히 서로를 의지하면서 우리의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저희는 그렇게 믿습니다. "

    배를 탄지 4개월 만에 사고를 당한 아들. 어머니는 착하기만 했던 아들과의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싶기만 합니다.

    [윤미자 / 1항사 박성백씨 어머니]
    "우리 아들이, 우리 아들들이 다 빨리 돌아와서 평범한 가정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하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와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 신학생시국연석회의가 공동 주최한 기도회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실종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수색과 구출을 간구했습니다.

    [서은정 목사 / 기독여민회]
    "한 점 나태함도, 단 하나의 책임회피도 없이, 최선을 다해 수색하게 하소서. 내 가족 찾듯이, 다른 이유, 핑계 대지 않고, 모든 배, 모든 예산, 모든 사람, 모든 노력을 다해 찾아내게 하소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도 기도회에 참석해 실종 선원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위로했습니다.

    [안명미 / 단원고 문지성 군 어머니]
    "싫어하든 좋아하든 옆에 있어주시던 분들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옆에 있어드리겠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기도하겠습니다."

    또 스텔라데이지호 역시 세월호처럼 노후선박을 개조해 운항하다 침몰됐다면서, 생명보다 이윤을 중시하는 우리사회의 풍토가 변화되길 기도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도와 연대에 힘쓴다는 계획입니다.

    [진광수 목사 /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지금 실종가족 가운데 한국인 선원이 8명 밖에 없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외롭고 힘들게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가족들의 안타까운 마음을 헤아려서 많이 연대하고 더 힘써 기도해야될 줄로 믿습니다."

    기도회 참가자들은 실종 선원들이 타고 있을지 모를 구명벌을 상징하는 주황색 리본을 십자가에 매며 실종선원들의 귀환을 염원했습니다. CBS 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채성수 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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