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USA투데이 '文-트럼프, 논쟁 벌어질수도'
- 뉴욕타임즈 '트럼프는 사안을 개인화'
- 美언론 '한국, 트럼프 무혁위협 잠재우려 재벌총수 동행'
- 日아사히, '한미정상, 사드나 대북 공동보조 취하나'
- 프랑스 언론에 네이버의 제록스 인수 뒷 과정 실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7년 6월 29일 (목) 오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
◇ 정관용> 외신에 보도된 우리 모습 살펴보는 밖에서 본 한국 코너입니다. 국제문제평론가 임상훈 씨 어서 오십시오.
◆ 임상훈>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한미정상회담. 외신들도 다들 보도하고 있죠?
◆ 임상훈> 그렇죠. 미국 언론, 중국 언론, 일본 다들 언론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더라고요.
◇ 정관용> 먼저 미국 언론부터 한번 정리해 볼까요?
◆ 임상훈> 미국 언론들 역시 우리나라 언론들이 많이 분석을 해 놨던 것에서 아주 크게.
◇ 정관용> 비슷하겠죠, 뭐.
◆ 임상훈> (웃음) 크게 벗어나는 그런 건 없습니다. 우리나라 언론들이 워낙 분석도 잘 해 놓으셨더라고요. 그러니까 크게 우리가 보자면 여태까지 한미 외교관계를 찰떡공조, 여기에 많이 맞춰서 거기서 벗어나면 큰일나는 것처럼 많이 우리가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꼭 그럴 것까지 있냐. 두 나라가 안 맞을 수 있는 것이 있다. 그런데 특히 이번 같은 경우에는 두 정상이 스타일도 그렇고 외교적으로 조율을 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이런 분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29일자 USA투데이, 미국 신문이죠. 여기서 어떤 내용들이 나왔나 좀 읽어드리겠습니다. 이번 주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이 만났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할 수도 있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지난 5월에 취임한 문 대통령은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서 덜 대결적인 접근방식을 취하기를 원한다, 이와 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의 핵 및 미사일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서 경제 제재, 군사조치 위협을 통한 최대한의 압박을 추구하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 정관용> 덜 대결적인 접근방식과 최대한의 압박, 여기에 차이가 있다 그거군요?
◆ 임상훈> 그런데 조율을 해야 될 거다, 이제 이런 얘기를 하면서 29일, 30일 만나게 되는데 그런 이견을 둘러싼 싸움을 피하는 것이 유익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어떤 우호적인 관계 구축을 위해서 노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예상을 해 놨습니다.
◇ 정관용> 정상회담이라는 게 원래 각자 입장이 있어도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별로 그렇게 안 싸우고 절충하는 그런 경우가 많으니까 그렇게 예상을 한 거네요, USA투데이도?
◆ 임상훈> 네. 결국은 그러니까 정상들이라 하더라도 각국을 대표한다 하더라도 어떤 개인적인 친분 이런 걸 쌓으면서 어떤 좋은 방향이 나오지 않습니까, 흔히.
◇ 정관용> 그렇죠.
◆ 임상훈>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고. 특히 그래서 그 맥락에서 28일자 뉴욕타임즈 보도 내용을 보면 그런 얘기들이 좀 나와 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적인 친분을 형성해서 어떤 갈등이든 완화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안을 개인화하는 경향이 있다, 즉 다른 정상들과의 친분, 그다음에 합의를 이끌어내는 자신의 능력을 강조하는 것이다.
◇ 정관용> 사안을 개인화한다.
◆ 임상훈> 네. 그래서 지난 제프리 베이더라고 하는 백악관의 안보담당 특별보좌관이었는데요요. 이런 얘기를 한 것을 실었습니다. '지난 몇 달 간에 비해서 우리가 보아온 관계와 비교할 때 더 난항을 겪을 것이다.' 현재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이 아니고 오바마 행정부에서 했던 인물인데, 제프리 베이더. 그러니까 과거에 비해서 더 난항을 겪을 것이다, 이런 예상이 우리도 많이 했었죠. 그런 얘기가 있는데. 그런데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베이더 역시 전 백악관 보좌관 이야기인데요. 문 대통령이 처음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바랄 것이다.
◇ 정관용> 바라죠.
◆ 임상훈> 그리고 백악관도 분명 이와 같은 것을 원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했습니다. 뭐 당연한 이야기겠죠.
◇ 정관용> 싸우러 가는 게 아니니까요.
◆ 임상훈> 그렇죠.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도 있네요. 역시 같은 뉴욕타임즈 신문 안에 있는 내용입니다. 백악관의 일부 인사들의 견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당선은 한국에서는 정치적인 대변화와도 같은 것이다, 이는 특히 북한과 지금과 같은 형태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바라는 청년층 유권자들의 승리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다른 형태의 관계를 바라는.
◇ 정관용> 남북관계가 달라지기를 바라는.
◆ 임상훈> 네, 청년층 유권자들의 승리이기도 하다. 일부 사람들은 심지어 이를 한국판 브렉시트라 칭하기도 한다. 이런 얘기는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
◇ 정관용>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
◆ 임상훈> 미국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모양입니다. 그런 이야기들이 있고. 그다음에 뭐 미국의 다른 언론들도 많이 있습니다마는 경제 관련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블룸버그통신인데요. 28일자입니다. ‘한국이 트럼프의 무역위협 잠재우기 위해서 재벌총수 동행.’
◇ 정관용> 이거 제목이 괜찮네요. 무역위협 잠재우기 위해 재벌총수들이 같이 간다?
◆ 임상훈> 그래서 재벌총수들이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예상인데요. 이런 내용들이 있습니다. 이번 주 미국 방문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직면한 과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갖고 있는 또 다른 협상, 그러니까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죠. 여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삼지 않게 하는 것이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었지 않습니까? 호러블, 끔찍한 협상이다. 한미 FTA를 일컬어서. 일방적인 협상이다, 이런 비난을 한 바 있었는데 그 점을 지적하면서 그런데 블룸버그통신이 이런 지적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한미FTA 발효 전부터 그 전부터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는 2배로 증가했었다, 그런 지적을 한 바 있고요. 그러니까 FTA 때문에 갑자기 미국이 어떤 불리한 상황으로 갔다는 건 아니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무역이 아니라 북한의 핵 개발과 관련된 안보이슈에 초점이 맞춰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한미 정상이 한미FTA 문제를 거론하지 않고 지나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이제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을 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까 제목에서 우리가 봤던 것처럼 재벌 총수들이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렇게 블룸버그통신이 또 예상을 했더라고요.
◇ 정관용> 미국에 많이 투자하겠다 뭐 이런 걸로 도움을 준다는 거죠?
◆ 임상훈> 그렇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이번에 대통령이 대동하고 가는 재계 인사들 많이 있지 않습니까? 쭉 나열을 하면서 어떤 어떤 인물이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좀 나오기도 했네요.
◇ 정관용> 트럼프의 무역 위협을 잠재우기 위해 재벌총수가 동행한다. 또 있습니까?
◆ 임상훈> 중국 언론들 이야기를 조금 해 드릴까요. 환구시보, 외교 국제문제 전문지죠. 핑퐁외교라는 말을 사용을 했습니다. 과거에 핑퐁외교 하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70년대 외교를 떠올릴 수 있죠.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한의 스포츠 단일팀 이야기 화두를 꺼내지 않았습니까? 거기에 근거해서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목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핑퐁외교, 이렇게 제목을 뽑았습니다.
그러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남북한이 사실상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하자고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을 했다, 스포츠를 돌파구로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이게 뭐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이런 예측도 같이 나왔어요.
◇ 정관용> 어쨌든 스포츠 카드를 던졌다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는 과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그 당시 탁구 교류 그거를 이제 빗댄 거군요?
◆ 임상훈> 그렇죠. 그다음에 중국의 신화망인데요. 신문이 아니라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인터넷 뭐라고 할까요? 그런 통신이죠. 거기서 한 전문가 장둥밍 랴오닝 동북아연구원 원장의 기고문이 하나 있는데 이번에 한미정상회담을 3가지로 요약을 했더라고요. 그런데 정확하게 본 것 같아서 한번 간단하게 언급을 해 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첫 번째는요?
◆ 임상훈> 한미 동맹관계 강화를 재차 천명, 확인하고 동맹관계에 대한 양국의 새 정부 인식과 실현 방식에 대해서 논의할 전망. 이게 첫 번째. 두 번째는 한미 경제무역 관계의 투자와 무역 문제에 대해서 언급할 전망이다. 세 번째가 대북접촉, 그다음에 교류, 정책 방안에 대해서 두 정상이 언급을 할 전망이다, 이렇게 하면서 한미 양국이 이제 공동이익을 공유함과 동시에 구체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갈등도 존재한다. 한미정상회담이 양국 간 공통된 인식을 강화할 수 있을지 동맹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분석을 해 놨네요.
◇ 정관용> 중국 언론들은 사드나 이런 것 때문에 조금 민감할 줄 알았는데 일단 아직까지는 좀 담담한 그런 보도네요.
◆ 임상훈> 그렇습니다. 물론 이 관련 보도가 저는 비교적 최근 것들만 지금 뽑아왔습니다마는 지난주에도 사실은 많이 나왔었거든요. 상대적으로 지난주에는 중국 언론들이 사드 관련 문제들을 많이 다루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으로 가는 시점 그때 나온 보도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것은 조금 덜 나오고.
임상훈 국제문제평론가 (사진=시사자키팀)
◇ 정관용> 일단은 결과를 지켜보자, 이런 거겠죠?
◆ 임상훈> 그렇죠. 며칠 지나보면 어떤 다른 보도들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평가하는 게 나오겠죠.
◆ 임상훈> 그렇죠. 일본 언론들도 대체적으로는 비슷한, 예상하는 그런 겁니다. 아사히신문이 29일자, 한미관계가 삐걱거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어디까지 문재인 대통령이 보조를 맞출 수 있을지 초점이 된다, 이런 내용의 제목이 ‘한미정상, 사드나 대북 공동보조 취하나’, 이렇게 제목을 해서 했고요. 한국 정부는 이번 정상 사이에 그 개인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방미의 최대 목적이다라고 하는 우리 정부, 우리나라 정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을 해서 이번에 뭐라고 할까요. 의미를 자리매김을 하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그렇군요. 이번 주말을 지나면 이제 정상회담 결과들이 발표가 될 테니까 그거에 대해서 미국 언론, 중국 언론, 또 일본 언론이 어떻게 반응의 차이가 있는지 이런 건 좀 눈여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 임상훈> 그렇죠. 주말이 지난 다음의 보도들이 우리가 잘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한미 정상회담 부분은 그렇고 또 우리가 주목해야 할 외신 어떤 게 눈에 띄셨습니까?
◆ 임상훈>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오늘자에서 많이 보도가 됐었죠. 우리나라 그 포털기업 네이버가 프랑스에 위치하고 있는 제록스연구소. 제록스 하면 복사기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프랑스의 인공지능 관련해서 연구소를 크게 가지고 있는데.
◇ 정관용> 그게 제록스연구소죠.
◆ 임상훈> 네, 이것을 네이버가 인수했다.
◇ 정관용> 사기로 했다면서요.
◆ 임상훈> 이 소식이 우리나라에 보도가 됐었죠.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프랑스 언론이 그 과정을 조명한 기사가 있어서 하나 소개를 해 드리겠는데요.
◇ 정관용> 그래요?
◆ 임상훈> 프랑스 전 정권에서 한국계의 장관 한 분 있었죠. 플레르 펠르랭 장관이라고.
◇ 정관용> 여성 장관.
◆ 임상훈> 네, 여성 장관. 아주 젊고 아주 유능한 장관이었는데 그분이 결정적인 어떤 조언을 했다, 그런 내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조언으로 해서 물론 이 네이버에 대한 소개를 쭉 했고 조금만 읽어드리면 프린터 부문 미국 최고기업인 제록스가 프랑스 그르노블에 있는 자사 연구소를 매각하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플레르 펠르랭 대표는 네이버에게 관심을 가져줄 것을 권고했다. 펠르랭 대표는 20여 개 국의 다른 나라에온 이 60여 명의 연구원들과 엔지니어로 구성된 연구팀을 인수한다는 것은 드문 기회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정보를 줬다는 거죠. 그러자 네이버는 즉각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르노블의 제록스 센터의 매입 계약을 맺기 위해서 프랑스로 왔다. 그렇게 하면서 성사가 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펠르랭 전 장관이 어떤 역할을 했다는 것을 또 보도를 했네요.
◇ 정관용> 전 장관이면서 지금은 네이버도 출자한 코렐리아라고 하는 한국 자본이 유럽에 진출하는 데 교두보가 되는 코렐리아캐피탈의 현재 대표인 거죠?
◆ 임상훈> 네, 맞습니다.
◇ 정관용> 바로 그 대표 신분으로 이렇게 좋은 연구소가 있으니 어떻게 한번 연결시켜보자, 이런 역할을 했다는 거로군요?
◆ 임상훈> 네, 맞습니다. 그러면서 네이버 랩스 유럽이라고 아마 명칭이 변경되는 모양인데. 그러니까 네이버가 이제 유럽으로 진출하기 위한 여러 가지 다각적인 노력을 아마 지금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어떤 하나의 일환으로 이렇게 이제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요. 일본에는 일찌감치 진출을 해서 라인이라고 하는 메시지 서비스로 잘 자리를 잡았는데 이제 유럽에까지 활동영역을 넓혀보겠다는 네이버. 제록스연구소랑 어떤 시너지를 낼지 앞으로 좀 봐야 되겠네요.
◆ 임상훈> 그렇습니다.
◇ 정관용> 또 다음 어떤 보도가 있습니까?
◆ 임상훈>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 있죠. 이게 이제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고 지난번에 프랑스 칸느영화제에서도 어떤 논란이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최근에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공개됐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넷플릭스를 통해서.
◆ 임상훈> 넷플릭스. 새로운 방식이죠. 그러니까 영화 배급에 있어서 새로운 방식. 좀 낯설 수 있는데 그 논란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 있었습니다마는 그 내용, 영화의 내용을 가지고 굉장히 많은 보도가 있는데 굉장히 호평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 정관용> 평가가 좋아요?
◆ 임상훈> 네. 몇 가지 소개해 드리면 미국의 로스엔젤레스타임스, LA타임스가 28일자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옥자는 현대판 과학기술이 첨부된 마법과 오래된 포근함이 함께 어우러진 판타지 이야기이다. 이 혁명적인 영화는 시대에 맞춰서 현대식 스토리텔링과 모험과 평화가 함께 공존하는 감성을 자랑한다, 이런 얘기가 있고요. 봉 감독은 표현의 거장이며 코미디, 멜로,액션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술을 보여준다, 이런 소개가 있고요. 그다음에 프랑스의 르몽드에서도 같은 28일자입니다. 이 관련 이야기가 있는데 제목이 재미있더라고요. 모두에 맞서는 야수와 그의 미녀. 그러니까 미녀의 야수 얘기한 적 있죠.
◇ 정관용> 그걸 빗댔네요.
◆ 임상훈> 그걸 빗대서 모두에 맞서는 야수와 그의 미녀 이렇게 해서 이 옥자가 칸영화제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해학, 경외감 그리고 어린 시절의 감흥, 글로벌해진 자본주의에 대한 격한 비판을 한 곳에 모은 격렬한 리듬의 세계적 블록버스터로서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런 평가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 정관용> 프랑스에서는 영화관 상영이 거의 없다면서요?
◆ 임상훈> 그렇죠. 그러면서 이번에 보니까 프랑스에서 봉준호 감독의 역시 또 대작이었죠. ‘살인의 추억’. 그게 이번에 재개봉된 모양이더라고요.
◇ 정관용> 그래요?
◆ 임상훈> 그러면서 그 이야기를 같이 소개를 하기도 했는데 그 부분도 조금 소개해 드리면 이렇게 돼 있습니다. 군사정권이 끝난 지 얼마 안 되는 시기의 한국을 배경으로 이 영화는 사건 해결에 쩔쩔매는 경찰의 무능력을 보여주고 당시 경찰의 횡포를 증언하고 있다, 민주화와 자유화운동이 완전히 없애지 못한,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절의 희생자들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이런 평가를 했습니다. 그 외에도 프랑스 언론들이 굉장히 좋은 평들을 많이 했고요.
◇ 정관용> 칸에서도 호평을 받아서 그런지 프랑스는 살인의 추억 재개봉까지를 포함해서 완전히 봉준호 주간처럼 돼 있는 모양인데.
◆ 임상훈> 봉준호 감독이 사실 우리나라 몇몇 감독 있죠. 김기덕 감독도 그렇습니다마는 프랑스에서 굉장히 거장의 대접을 받습니다. 그래서 이런 평가들도 프랑스에서 한국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낯선 평가는 아닌 것 같아요. 굉장히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감독이고. 그 외에도 피가로신문에서 훌륭한 작품과 돼지. 또 리베라시옹이라는 신문에서는 옥자, 달러와 돼지. 그러니까 이게 사실은 저도 영화를 보지 않았습니다마는 굉장히 재미있는 것이 영화를 제작하는 과정 자체가 논란이 됐었는데 이 봉준호 감독이 의도적인, 그러니까 고의적으로 이런 논쟁을 뭐라고 할까요. 불러일으키려고 하는 그런 것이 있다는 그런 평가가, 그런 분석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특히 프랑스의 리베라시옹 같은 경우에는 이런 넷플릭스 같은 이런 회사, 전통적인 배급경로인 영화관 개봉이 아닌 이런 회사에서 하면서 이러한 논란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보다 더 적절한 영화는 없을 것이다, 이 논란을 보여주기 위한. 왜냐하면 이 영화는 이미 고의적으로 이러한 논쟁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 정관용> 이런 문제가 영화 안에 내용에도 들어가는 모양이죠?
◆ 임상훈> 제가 영화를 보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어떤 아주 극단적인 자본주의로 인한 어떤 뭐라고 할까요. 그런 모순 이런 것들을 비판하고 풍자, 해학 이런 것들을 집어넣었는데 정작 그 영화를 만들기 위한 자본을 또 미국에서 이끌어내는 그런 게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고의적인 이런 논쟁을 영화 안에서 또 영화 제작 과정에서 섞으면서 그런 논쟁을 내포하고 있다, 이런 분석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영화를 보기는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할까요? 외신에 보도된 우리 모습 살펴본 밖에서 본 한국이었습니다. 국제문제평론가 임상훈 씨 고맙습니다.
◆ 임상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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