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윤대진(53·사법연수원 25기) 부산지검 2차장검사가 전격 발탁됐다.
윤석열 중앙지검장과 의형제로 알려질 만큼 가까운 윤 차장검사의 인사는 '윤석열 사단'이 진용을 갖춰가는 첫 단추로 평가된다.
윤 차장검사는 오는 7일자로 중앙지검 1차장검사 직무대리로 보임됐다.
대검찰청은 5일 CBS노컷뉴스 단독보도
(CBS노컷뉴스 17. 7. 05 [단독] '윤석열 사단' 첫 단추…중앙지검 1차장에 윤대진 발탁 등) 뒤 이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대검은 "6월 12일 노승권 1차장이 대구지검장으로 전보된 후 현재까지 공석"이라며 "1차장 산하는 8개 형사부, 2개 조사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등이 있어 사건결재 부담이 상당하고, 주요사건들에 대한 수사와 공판이 진행되고 있어 정기 인사 이전이라도 조기에 공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차장검사 보임은 전임자였던 노승권 현 대구지검장이 사법연수원 21기의 검사장이었던 만큼 윤석열 지검장 발탁에 이어 또 한 번의 검찰 내 파격 인사다.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인사는 윤 지검장에 대한 청와대의 신임으로도 해석된다.
윤 차장검사는 윤 지검장과 2006년 현대자동차 비자금 수사 때 동반 사직서를 썼던 일화로 유명하다.
두 사람은 당시 정몽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검토 단계에서 정상명 검찰총장을 찾아가 "법대로 구속해야 한다"며 함께 사표로 배수진을 쳤고, 결국 정 회장을 구속시켰다.
성이 같은데다 한번 물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 비슷해 두 사람에게는 '대윤(大尹)', '소윤(小尹)'이란 별명이 붙었다.
윤 차장검사는 대검 중수2과장, 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지냈다.
문무일 검찰총장 후보자가 2007년 대검 중수1과장으로 근무할 때 수사한 '변양균·신정아 게이트’ 사건에 윤 지검장과 윤 차장검사가 함께 참여한 인연도 있다.
한편, 윤 차장검사는 2014년 해경의 세월호 참사 부실대응 수사 때 광주지검의 수사팀장을 지내기도 했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당시 윤 차장검사 등에게 '축소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RELNEWS:r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