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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터 로드 : 마르틴 루터의 500년 유산, 종교개혁의 길을 걷다



책/학술

    루터 로드 : 마르틴 루터의 500년 유산, 종교개혁의 길을 걷다

    가련한 젊은 수도사에서 신앙의 스승으로, 마르틴 루터의 발자취를 향해 떠나는 시간

     

    '루터 로드 : 마르틴 루터의 500년 유산, 종교개혁의 길을 걷다'의 저자 구영철은 독일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17년 남짓 목회를 했던 목사이다.

    그는 이 책 '루터 로드'에서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년 유산이 담긴 장소와 그 탐방 여정을 엮었다.

    루터의 출생지이자 타계 장소인 아이스레벤부터 청소년 시절을 보낸 아이제나흐, 수도사와 사제가 되었던 에어푸르트, 학문과 목양의 베이스캠프로 삼았던 비텐베르크까지. 루터 활동의 거점이 되었던 주요 장소들을 중심으로 독일 74개 도시와 180여 곳을 직접 탐방했다.

    서방 기독교의 두 양대 산맥인 서로마 제국의 중심지 로마와 동로마 제국의 중심지 이스탄불도 탐방에 포함시켰다. 루터가 발을 디딘 수많은 장소를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기록하기 위함이다.

    단발적인 방문에 그치지 않고 루터의 생을 중심으로 수차례 탐방을 거듭하여 정확한 정보를 담았다.

    '루터의 사랑을 받지 못한 형제’ 토마스 뮌처의 생애, 그와 관련된 탐방지를 소개하여 루터의 어두운 면을 감추지 않고 드러낸 것도 이 책의 균형 감각을 엿보게 한다.

    보름스 제국의회를 오가던 고된 여정, 10가지 이상 질병을 앓았던 루터가 기적을 얻었던 곳, 루터가 기사로 변장하여 몸을 숨겨야 했던 일화, 아내 카타리나와 혼인하기까지의 사연 등 ‘인간적인’ 루터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루터 로드(Luther Road)란 단순히 물리적인 길의 의미를 넘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정신적인 지향점"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교회가 권세에 물들고 ‘죄 사함’을 돈으로 사고 파는 일이 횡행했을 때, 루터는 복음의 정신으로 돌아가자고 외쳤다.

    51p
    “성서의 증언들이나 이성의 조명에 근거해 설득이 되지 않는다면, 요컨대 교황이나 어떤 공의회도 저는 믿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주 오류를 범하였음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제가 인용하였던 성서 말씀에 여전히 묶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 양심이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혀 있는 한, 양심에 반하여 행동하는 것은 확실한 것도, 순전한 것도 아니기에 저는 철회할 수도 또 철회하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여기 서 있습니다.) 하나님, 저를 도와주세요. 아멘!” -마르틴 루터, 1521년 4월 17일 보름스 제국의회에서

    루터의 500년 유산을 따라 걷는 '루터 로드'는 내내 이렇게 외친다. 다시 성경이다, 다시 예수다! 지금-여기 한국 교회가 새겨들어야 할 묵직한 메시지가 이 책에 깃들어 있다.

    구영철 교수

     

    저자 구영철 목사는 감리교 신학대학교, 독일 빌레펠트 벧엘 신학대학,본 대학교, 마부르크 대학교 등에서 개신교 신학과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17년 남짓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목회하였다. 지금은 감신대에서 라틴어 등을 가르치며 영등포 중앙교회에서 일하고 있다.

    구영철 지음 | CBS북스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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