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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미! 픽미!" SK 최민재, 실력-입담 모두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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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미! 픽미!" SK 최민재, 실력-입담 모두 MVP

    14일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MVP를 차지한 SK 와이번스 최민재가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노컷뉴스)

     

    퓨처스 올스타전 최고의 선수로 등극한 최민재(SK)가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했다. 소속팀의 사령탑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 영어로 자기 자신을 제대로 어필했다.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는 '2017 KBO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렸다. 북부 올스타(경찰청·고양·LG·SK·두산·화성)와 남부 올스타(상무·케이티·롯데·KIA·한화·삼성)로 선정된 선수들은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며 경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내린 비가 경기를 막아섰다. 비는 줄어들지 않았고 결국 6회 초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사상 첫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경기는 아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끝났지만 북부 올스타의 최민재 만큼은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북부 올스타의 1번 타자로 나선 최민재는 1회말 선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에 불을 지폈다.

    최민재는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내야안타를 뽑아내 일찌감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했다. 이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한 선수는 최민재가 유일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최민재는 올스타전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최민재는 짜릿했던 홈런을 순간을 잊지 못했다. 그는 "한 타석만이라도 들어가자는 마음이었는데 얻어걸려 기쁘다"며 "담장을 넘어가는 것이 꿈만 같았다. 진짜 넘어간 게 맞나 싶었다"라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힘들게 다시 시작한 야구에서 MVP까지 차지해 기쁨은 더했다. 최민재는 2013년 SK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러나 입단 이후 손목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고 2013년 9월에야 퓨처스리그에 복귀했다.

    최민재는 이후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을 해결했지만 다시 손목에 이상이 생기면서 재활에 돌입했다. 그리고 올해 다시 퓨처스리그로 돌아와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최민재는 자신의 장점을 스피드로 꼽았다. 그는 "운동장에서 남들보다 더 빨리 뛴다. 공 맞히기 역시 자신 있다"고 전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 최민재는 "수비가 평균보다 조금 밑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1군에 오르기 위해 자신을 어필하기보다는 이런 선수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는 최민재는 '트레이 힐만 SK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부탁한다'는 질문에 "픽미 픽미"로 답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민재는 "다치지 않고 잘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결과가 올 것 같다"며 "MVP 받았다고 거만해지지 않고 겸손한 선수로 남겠다"고 각오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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