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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손자' 이정후, 아버지의 고난을 깨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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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손자' 이정후, 아버지의 고난을 깨닫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노컷뉴스)

     

    "아버지가 정말 힘든 길을 걸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바람의 손자' 이정후(넥센)가 아버지 이종범을 떠올렸다. 아직 프로에서 한 시즌도 마치지 못했지만 신인 선수에 불과하지만 아버지 이종범이 걸어온 길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는 벌써 깨달은 기특한 아들이다.

    1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준비에 한창이다. 드림 올스타(두산·SK·롯데·삼성·kt)와 나눔 올스타(NC·넥센·LG·KIA·한화)에 선정된 선수들은 한여름 밤의 축제를 즐길 채비를 마쳤다.

    올 시즌 데뷔한 이정후도 최고의 무대에 초대받았다. 이정후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부문 외야수 3위에 올라 베스트12에 포함됐다. 역대 고졸 신인으로는 2009년 안치홍(KIA)에 이어 두 번째다.

    새로운 기록도 달성했다. 바로 역대 최연소 베스트 올스타다. 이정후는 올스타전이 열리는 이날 18세 10개월 7일을 맞이했다. 안치홍이 2009년 세원 19세 23일의 최연소 기록을 넘어서는 신기록이다.

    이정후는 단순히 아버지의 후광으로 올스타에 선정된 것도 아니다. 당당히 실력으로 한자리를 꿰찼다. 그는 데뷔와 동시에 넥센의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며 타율 0.327 103안타 2홈런 31타점 65득점을 기록 중이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이정후는 "신인인데 영관스러운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또 프로 무대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치님, 많은 도움을 준 선배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실 이정후의 올스타전 나들이는 처음이 아니다. 물론 선수로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2009년 아버지를 따라 광주에서 열린 올스타전에 간 경험이 있다.

    이정후에게는 당시의 기억이 더욱 훌륭한 선수로 자라는 자양분이 됐다. 그는 "당시 아버지가 현역이었다. 아버지가 뛰는 모습을 보고 나도 커서 이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평상시에 운동을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다시 한번 느낀 이정후다. 그는 "이제 딱 절반 뛰어봤는데 아버지가 정말 힘든 길을 걸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 역시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돼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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