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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 폭우에 청주시 우수저류시설 제 역할 못해,피해 주민 원성



청주

    기습 폭우에 청주시 우수저류시설 제 역할 못해,피해 주민 원성

     

    청주시가 상습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1백억 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설치한 우수저류시설도 이번 기습 폭우에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샀다.

    청주시는 여름철 집중호우때 개신동과 사창동, 복대2동 등의 상습 침수피해를 막기위해 개신동 충북대정문 앞에 10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간당 80㎜의 비에 대비할 수 있고 1만3천여㎥의 빗물을 임시 저장할 수 있는 우수저류시설을 지난해 5월 준공했다.

    그러나 우수저류시설도 시간당 90㎜를 웃도는 폭우를 견디지는 못했다.

    청주에는 16일 새벽부터 낮까지 290.1㎜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오전 7시 10분에서 8시 10분까지 시간당 91.8㎜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 비로 충북대 정문 앞 도로와 상가는 물바다가 되면서 주차된 차량들은 물에 휩쓸려 뒤엉켰고 지하에 위치한 상가에는 흙탕물이 가득 찼다.

    또 복대동 신영지웰홈스 지하주차장이 침수됐는가 하면 가경천이 유실되면서 상수도관이 파손돼 가경·복대동 일대가 단수됐다.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된 내수읍과 내덕지구에서도 도로와 주택, 농경지 등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때문에 피해 주민들은 청주시가 많은 예산을 들여 설치한 우수저류시설이 역할을 제대로 못한게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청주시가 전날 트위터에 올린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충북대 정문 우수저류시설 덕분에 강수량 330㎜에도 끄떡 없다’는 글과 16일 침수된 모습이 인터넷상에 게시되면서 누리꾼 등의 비웃음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청주시는 우수저류시설이 장맛비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330㎜ 이상의 비가 쏟아졌을 때는 침수 예방 효과를 거뒀지만 갑작스럽게 내린 기습 폭우 앞에서는 어쩔수 없었다고 밝혔다.

    청주시 관계자는 "우수저류시설이 시간당 80㎜까지로 설계가 됐는데 그보다 많은 양의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이라며 그나마 우수저류시설이 설치된 덕분에 피해를 줄일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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