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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 청문회 오른 대통령의 사위…러 내통의혹 전면 부인



미국/중남미

    美의회 청문회 오른 대통령의 사위…러 내통의혹 전면 부인

    • 2017-07-25 05:47
    2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재러드 쿠슈너 선임 고문(MSNBC영상 캡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을 둘러싼 러시아 내통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부적절한 접촉은 없었다”며 결백을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오전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미 상원 정보위원회 비공개 청문회 출석을 위해 미 상원 건물 앞에 내렸다. 그는 자신 있다는 표정으로 취재진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인 뒤 청문회장으로 입장했다.

    실제로 그는 청문회 출석에 앞서 공개한 11쪽 짜리 성명에서 “나는 부적절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 내 기업활동도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다”며 특히 언론에서 제기한 러시아와의 접촉 의혹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먼저 지난해 4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에서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키슬랴크 대사를 포함해 모든 대사와 악수하고 짧은 사교적 인사를 주고받았다. 각 의사 교환은 1분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4월과 11월 사이에 키슬랴크 러시아 대사와 두 차례 통화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대선 전에 관계가 없었고 당시 그에 관한 지식도 제한적이었다”며 대선 다음날 러시아 대사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12월 키슬랴크 대사와 만나 러시아와의 비밀 채널을 구축하기 위한 대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키슬랴크 대사가 미국의 시리아 정책 관련해 새 행정부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전달하기를 원했고, 해당 정보를 전달할 채널이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달 러시아 국영은행인 브네시코놈 뱅크의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도 회동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키슬랴크 대사가 러시아 대통령과 직통라인을 갖고 있는 사람을 소개해주겠다고 했고 마침 뉴욕에 와 있다고 해서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고르코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 당시 미-러 관계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는 얘기를 나눴을 뿐 특정 정책이나 러시아 제재 해제 등을 놓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개인 사업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쿠슈너는 최근 폭로된 지난해 ‘6월 회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6월 회동’은 지난해 6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타격을 가할 정보를 건네받기 위해 러시아 측 인사를 만난 회동을 일컫는 것이다.

    트럼프 주니어가 당시 러시아측과 주고받은 이메일을 공개하면서 이 자리에 쿠슈너 선임고문과 당시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가 동석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대해 쿠슈너는 ‘6월 회동’에 “약간 늦게 도착했다”며 “도착했을 때 러시아 변호사로 알려진 그 사람이 러시아 어린이의 미국 입양 금지 문제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곧장 이 모임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잘못됐음을 알았다”고 말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비공개 청문회 이후 이날 백악관에서 별도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나는 러시아와 내통한 적도 없고, 부적절한 접촉도 없었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 “내 사업을 하면서 러시아 자금에 의존하지 않았고, 모든 정보를 완전히 투명하게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이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부인했지만, 러시아 내통 의혹을 모두 해소하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에는 문제의 ‘6월 회동’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와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이 미 상원 정보위에 출석해 진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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