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혼합단체전에서 11년 만에 정상에 오른 주니어 대표팀.(인도네시아=대한배드민턴협회)
한국 주니어 배드민턴이 11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여중생 막내의 활약이 컸다.
김학균 감독이 이끄는 주니어 대표팀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7 아시아선수권대회' 혼합단체전 결승에서 홈 이점을 업은 배드민턴 강국 인도네시아를 3-2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한 것은 2006년 이후 11년 만이다. 혼합단체전은 남녀단식과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경기를 치러 3번을 먼저 이기면 승리를 거두는 방식이다.
중학생 안세영이 수훈갑이었다. 대표팀의 유일한 중학생(광주체육중 3학년)인 안세영은 전체 스코어 1-2로 뒤진 가운데 여자단식에 출전해 극적인 승리를 거둬 역전의 발판을 놨다. 안세영은 세계 주니어 랭킹 여자 단식 3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을 2-1(21-19 7-21 22-20)로 눌렀다.
기사회생한 대표팀은 마지막 여자복식의 김민지(전주성심여고)-이유림(장곡고)이 아가타 이마누엘-시티 파디아 실바 라마드한티를 2-0(21-19 21-13)으로 가볍게 눌러 우승을 확정했다. 남자단식의 우승훈(인하대)도 0-1로 뒤진 혼합복식을 뺏긴 가운데 열린 둘째 판에서 익산 레오나르도 이마누엘 럼바이를 2-1(22-24 21-10 21-8)로 눌렀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우즈베키스탄, 중국, 인도를 모두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태국을 3-1, 4강에서 일본을 3-1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대어를 낚았다. 대표팀은 26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개인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