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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제주항공, 이제는 대놓고 제주발 국제노선 포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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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만 제주항공, 이제는 대놓고 제주발 국제노선 포기 선언

    국제선 지원대상 항공사업자 선정되고도 포기…노선다변화 등 요구 외면

    (사진=자료사진)

     

    제주항공이 제주발 국제노선 운항을 포기하겠다고 선언, 스스로 '이름만' 제주항공 논란을 부각시키고 있다.

    결국 제주도와의 경제 파트너로서의 역할 포기는 물론 외국관광객 유입을 통한 제주관광 활성화 등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바람도 외면, 새로운 관계 설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외국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국제선 정기노선 평균 탑승률이 기준선을 밑돌 경우 일정액을 지원받는 '지원 대상 항공사업자'로 지난 2월28일 선정됐다.

    티웨이항공과 함께 지원 대상 항공사업자로 선정된 제주항공은 6개월 이상 운항하는 국제선 정기노선 평균 탑승률이 65%를 넘지 않을 경우 편당 2백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지난 10일 "제주발 국제선을 띄우지 않겠다"며 제주도에 사업자 선정 포기서를 제출했다.

    '스케줄 운영이 가능한 슬롯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게 국제선 운항 포기 이유다.

    슬롯 문제를 국제선 운항 포기 이유로 내걸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사정은 다르다.

    제주항공은 올 상반기에도 제주-오사카 직항노선에 대해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고심한다'고 밝혀놓고 결국 취항을 접었다.

    이 노선에 뛰어들 경우 이미 시장을 선점중인 대항항공과의 경쟁으로 취항과 동시에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결론은 돈이 되지 않는 제주-외국노선은 철저히 배제하고, 대신 국내선과 함께 인천-외국노선을 극대화하는 방침만 재확인됐다.

    해마다 급감하는 일본 관광객의 제주 방문 유도나 중국 사드보복으로 반토막 난 중국 관광객의 제주 유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선 단 한편의 제주발 국제노선이 아쉬운 상황에 제주항공이 이름만 제주를 내걸었을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제주도가 관광의 질적성장 측면에서 공을 들이고 있는 해외시장 다변화 노력 역시 철저히 외면됐다.

    이같은 상황속에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30일부터 제주-오사카 노선을 매주 7차례 새로 운항하고 있고, 오는 9월2일부터는 매주 4차례 제주-도쿄 노선에도 취항하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 역시 설립 초기와 달리 동반자 의식이 옅어질대로 옅어진 제주항공과의 관계 설정을 새로이 하고, 제주도의회 역시 제주항공 제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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