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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롯데‧GS, 문 대통령과 간담회서 '선물보따리'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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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롯데‧GS, 문 대통령과 간담회서 '선물보따리' 풀어

    협력업체 현금결제비중 확대…정규직화 전환 노력…가맹점주 최저수입 보장제 확대

    기업인과 '칵테일 타임' 중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SK그룹과 롯데그룹, GS그룹이 문재인 대통령과 28일 청와대에서 가진 2차 기업인 간담회에서 협력업체 지원강화와 정규직 확대 등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의 경제철학을 기업인들이 공유하기를 요청하고 그 목표를 이루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길 부탁 드린다"며 "기업은 경제활동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이고, 정부는 경제정책을 통해 기업의 경제활동을 돕는 동반자"라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새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은 사람중심의 경제를 목표로 일자리 중심, 소득주도, 공정경제, 혁신성장을 그 방향으로 삼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를 가보니 이는 우리나라만의 고민이나 독단적인 방향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와 경제기구의 한결같은 고민이고 화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협력업체 지원강화와 정규직 확대 등 새 정부의 경제철학에 부합하는 각종 계획들을 발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임금 공유 제도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2차·3차 협력업체와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우선 현금 결제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본사의 복리시설 활용을 통한 2·3차 기업 전용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고용디딤돌'정책을 통해 협력사 인턴을 직접 채용해 교육시키는 등 간접적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가 40% 이상의 인력을 여성 인재로 채용하고 있는 것과 지난 10년간 정규직을 가장 많이 늘려온 점을 소개하며 "앞으로 3년 동안 롯데의 정규직화 전환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관계를 많이 만들어야 한국경제가 발전할 수 있다"며 "GS의 경우 GS리테일 가맹점주에 대해서는 최저수입 보장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KT회장은 약 500만개에 이르는 KT의 인프라를 활용하여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측정망을 보급하는 대책을 수립하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개별 기업의 애로사항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는 '당연히 잘 알아서 하겠지'라고 생각하시는데 현재 반도체도 인력 수급 문제에 크게 봉착해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의 근간인 반도체 산업과 관련하여 인력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공계 인력 양성, 반도체 소재 장비,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위한 노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서비스 산업과 유통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제조업 분야보다 월등하다"며 "서비스 산업 육성 대책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허창수 회장은 "일자리 창출과 세금을 많이 내도록 노력해 왔고, 또 기업은 앞으로도 그것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도 이러한 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은 "조선업의 불황 극복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인력 양성과 해양기자재 개발 등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건의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간담회는 예상시간인 75분을 55분 지난 오후 8시 10분쯤 끝났다. 다만 오뚜기 등 8개 기업 수장들이 참석한 1차 간담회 때 보다는 25분 일찍 끝났다.

    이날 간담회는 1차 간담회보다는 비교적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SK, 롯데 등 국정농단 연루 의혹을 받는 대기업들이 참석한 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는 간담회가 야외에서 진행됐고 와이셔츠바람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면도 있을 것"이라며 "대화분위기는 오늘도 사랑방 대화처럼 활발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국정농단에 대한 대화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지나가는 말로도 전혀 그런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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