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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행' 깜짝 트레이드는 김현수에게 기회? 더 험난?



야구

    'PHI행' 깜짝 트레이드는 김현수에게 기회? 더 험난?

    김현수, 볼티모어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전격 이적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김현수.(사진=노컷뉴스DB)

     


    김현수(29)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떠나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전격 이적했다.

    볼티모어는 29일(한국시간) 외야수 김현수와 마이너리그 투수 개럿 클레빈저,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상한선 여유분을 필라델피아로 보내는 조건으로 투수 제레미 헬릭슨과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다사다난했던 김현수와 볼티모어의 인연은 깜짝 트레이드를 통해 마무리됐다.

    김현수는 지난해 볼티모어에 입단해 2016시즌 95경기에 출전, 타율 0.302, 6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부진으로 시즌 초반 덕아웃에 앉아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았으나 제한된 기회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어필해 결국 주축 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외야수 경쟁에서 밀려나 출전 기회가 더 줄어들었다. 김현수는 2017시즌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2, 1홈런, 10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볼티모어는 선발투수 보강을 위해 헬릭슨을 데려왔다. 헬릭슨은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12승10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고 올시즌에는 6승5패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관심사는 볼티모어에서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현수가 과연 필라델피아에서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인지에 쏠린다.

    상황은 만만치 않다.

    필라델피아는 36승64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팀이다. 하지만 외야수 자원은 부족하지 않다.

    최근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애런 올테어는 올시즌 타율 0.294, 16홈런, 46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주축 외야수다.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오두벨 에레라는 중견수다. 올해 타율 0.271, 9홈런, 36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한 닉 윌리엄스는 시즌 23경기만에 타율 0.306, 4홈런, 19타점을 올리며 주전 코너 외야수로 입지를 굳힌 상태다. 올시즌 주로 우익수로 뛰었다.

    29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에레라가 중견수를 맡았고 올테어가 좌익수를, 윌리엄스가 우익수를 각각 담당했다.

    과거 2루수로 뛰었던 베테랑 하위 켄드릭은 올시즌 필라델피아에서 좌익수로 출전한 경기가 더 많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김현수를 영입하기에 앞서 켄드릭을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했다.

    필라델피아는 켄드릭의 이적으로 당장 구멍이 생긴 백업 외야 한 자리를 채우기 위해 김현수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에서 주로 좌익수로 뛰었던 김현수가 당장 올테어와 에레라 그리고 최근 타격감이 매우 좋은 윌리엄스를 제치고 주전 외야수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에레라와 윌리엄스는 김현수와 같은 좌타자다.

    변수는 또 있다. 필라델피아 외야진에는 최근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니엘 나바가 있다. 나바는 올해 타율 0.303을 기록하고 있다. 나바는 빠르면 8월초 복귀한다.

    게다가 필라델피아가 속한 내셔널리그는 볼티모어가 포함된 아메리칸리그와는 달리 지명타자를 쓰지 않는다. 투수가 타격을 한다. 아메리칸리그 팀과 원정경기를 치르지 않는한 지명타자로 타격 기회를 얻을 수 없다. 대신 경기 중후반 대타로 나설 수 있는 타자의 확보는 내셔널리그 팀들에게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김현수가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다고 해서 당장 출전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기는 어렵다. 여전히 경쟁은 험난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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