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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안나오는데 '애플 뮤직차트' 대박난 A aaaa~, 왜?



IT/과학

    음악 안나오는데 '애플 뮤직차트' 대박난 A aaaa~, 왜?

    카오디오에서 재생되는 무음 곡이 부르노 마스 등을 제치고 40위권에 올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Samir Mezrahi 트위터)

     

    아무런 음악도 소리도 나오지 않지만 4일 만에 애플 뮤직 차트 40위권에 올라선 독특한 노래(?)가 화제다. 온라인에서는 이 곡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모델 겸 가수인 사미르 메즈라히(Samir Mezrahi)가 내놓은 디지털 싱글 앨범 'A a a a a Very Good Song'이 애플의 아이튠즈 뮤직차트에서 맥클모어, 부루노 마스, 셀레나 고메즈 등 인기 가수들의 곡을 제치며 파죽지세로 상승하고 있다.

    신곡 'A a a a a Very Good Song'은 10분간 아무런 음악도 나오지 않는다. 10분이 거의 다 지나 갈 즈음 "곡을 바꾸는 시간입니다"라는 남성의 목소리가 전부다.

    이 '무음 노래'가 인기 있는 이유는 아이폰이나 아이팟에 저장된 음악을 자동차 카오디오에서 들을 경우 알파벳 순서로 같은 노래를 자동 재생을 하기 때문에 원하지 않는 음악이 재생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메즈라히에 따르면, 'A a a a a Very Good Song'은 알파벳 A로 시작하는데다 A와 a 조합이 5번 반복되기 때문에 알파벳 순서상 가장 상위에서 먼저 재생되는 10분의 무음 시간 동안 듣고 싶은 선곡 리스트를 설정할 수 있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메즈라히의 아이디어에 동의하며 인증샷과 함께 찬사를 보내고 있다.

    정보기술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그러나 애플뮤직이나 스포티파이와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 사용자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아이폰이나 아이팟과 같은 기기 자체에 저장된 음악을 듣는 사용자들이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지=유튜브 갈무리)

     


     


    일부 매체들은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카오디오 시스템이 음악을 자동재생할 때 알파벳 순서로 재생하도록 설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팟의 경우에도 알파벳 우선순위 자동재생으로 세팅되어 있어 발생한 현상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CBS노컷뉴스 확인 결과, 일본 아이폰·아이팟의 자동재생 리스트 우선순위는 일본어의 기본음인 오십음(五十音) > 알파벳 > 숫자 순으로 일본어 가나 표기법이 우선 표기된 뒤 알파벳 순서로 나열된다. 한국 아이폰·아이팟 버전은 영미 버전과 마찬가지로 알파벳이 우선순위로 게시된 뒤 한글 가나다 순으로 이어지지만 카오디오에 연결해 자동재생 할 경우 가나다 우선 순위로 재생된다. 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도 마찬가지였다.

    10분짜리 '무음 노래'를 낸 사미르 메즈라히는 자신의 트위터에 카오디오 재생 이미지를 게시한 뒤 "나는 매일 음악을 들을 때마다 'A a a a a Very Good Song'이 가장 먼저 재생되는 것을 본다"며 자신의 의도대로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인사이더는 "저장 장치에 음원 파일을 내려받아야 첫 곡 설정이 가능한 'A a a a a Very Good Song'의 인기 현상은 여전히 많은 아이폰·아이팟 사용자들이 음원파일 저장 방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며 아이튠즈와 같은 다운로드 판매가 크게 감소하고 있지만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저장장치에 쉽게 MP3와 같은 음원 파일을 쉽게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메즈라히의 신곡 'A a a a a Very Good Song'은 아이튠즈에서 99센트에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애플뮤직에도 등록되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그 무엇도 들어있지 않은 이 '무음' 음원을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지와 저작권료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애플이 아무런 음악이 담기지 않은 이 음원을 제거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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