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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다시 원점… 장기전 될까



IT/과학

    SK하이닉스, 도시바 인수 다시 원점… 장기전 될까

     

    일본 도시바 반도체 사장이 최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 컨소시엄 외에 미국 WD나 대만 홍하이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SK하이닉스의 도시바 인수전이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적어도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현지 언론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쓰나카와 사토시(綱川智) 도시바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미·일 연합 외에 미국의 웨스턴디지털, 대만의 폭스콘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베인캐피털, 일본 산업혁신 기구 등 한·미·일 3국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전 1차 협상에 참여했던 미국의 웨스턴디지털이나 대만의 폭스콘과 다시 이야기 하고 있다는 것으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의 의미를 반감시키는 이야기다.

    따라서 반도체 업계 주변에서는 도시바 반도체 매각협상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니면 이미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7월말을 넘긴 도시바 반도체 매각이 늦어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보다도 훨씬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증권 김록호 연구위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도시바 반도체 매각 협상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뛰어넘어 훨씬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도시바가 올 하반기에 투자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다”면서 “도시바가 어떤 자금을 활용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없지만 도시바의 하반기 투자설은 매각 자체를 원점으로 돌리거나 더 오랜 장기화를 예상하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쓰나카와 사토시 사장의 ‘WD나 홍하이와 협의시작‘ 발언은 이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의도된 발언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시바와 협력관계에 있는 WD는 자신들에게 우선협상권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과 국제중재법원 등에 매각을 중단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소송 가운데 캘리포니아 법원은 매각중단은 승인하지 않았지만 SK하이닉스 등 3국 연합과의 협상종료 2주 전에 내용을 WD에 통보하라고 결정했다.

    또 1차 협상에서 한·미·일 연합보다 무려 10조원 이상 더 많은 인수금액을 써 내고도 우선협상대상자에서 탈락한 대만의 홍하이는 협상이 도장을 찍을 때 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면서 불만을 제기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쓰나카와 사토시 사장의 최근 협상시작 발언은 WD나 홍하이를 안정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SK하이닉스 등 우선협상 대상자와의 최종 계약이 계속 지연되면서 교착상태가 해소될 단서를 찾기가 어려워 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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