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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판매대…계란 수급 비상



기업/산업

    텅빈 판매대…계란 수급 비상

    제과, 제빵도 직격탄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등이 15일부터 계란 판매 중단에 들어갔다. 이날 서울 한 대형마트 계란판매대가 텅 비어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살충제 파문이 계란 유통시장을 뒤덮고 있다. 소비자들은 건강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최고의 식재료 중 하나인 계란이 금값이 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15일 주요 대형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슈퍼마켓, 인터넷쇼핑몰 등 온오프라인에서 일제히 계란 판매가 중단됐다.

    국내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을 모른채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텅 빈 계란 판매대를 보고 깜짝 놀랐다. 유통업체에는 이미 구매했던 계란의 환불 여부를 묻는 소비자들의 문의도 잇따랐다.

    정부가 16일부터 안전이 확인된 농가의 계란은 반출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물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15일부터 전국 1천4백여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검사가 시행되고 있지만 정부의 조사가 17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안전이 확인된 농장의 수가 아직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반출되는 계란의 숫자도 제한적인데다 유통업체들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감안해 판매에 먼저 발벗고 나서기는 쉽지 않을 공산이 크다. 유통업체들은 정부의 조사 결과를 보면서 순차적으로 판매 재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계란을 식재료로 사용하는 식품업체나 제과, 제빵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식품업계는 계란을 직접 판매할 뿐 아니라 각종 가공식품에 계란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회오리의 중심에 있다.

    과자나 빵을 만들 때도 계란은 거의 필수다. 제빵 업체는 평소 제고 물량이 2~3일에 불과해 사태가 장기화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제과와 오리온, 크라운해태 등 가공란을 많이 사용하는 제과업체는 특성상 4~5주 가량은 제품공급에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만에 하나 살충제 성분이 들어있는 계란이 제품 생산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소비자들의 소비억제와 불매운동 등으로 피해는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터진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계란 가격은 한판에 1만원 이상으로 폭등해 항공편을 통해 계란을 수입해 오는 사태로 이어진 바 있다.

    추석 연휴를 한달 반 가량 앞두고 살충제 계란 파문이 장기화된다면 AI 사태 당시의 가격 폭등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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