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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환영받지 못한 손님, '땅콩까기인형' 이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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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시세끼' 환영받지 못한 손님, '땅콩까기인형' 이제훈

    (사진='삼시세끼' 방송화면 갈무리)

     

    이서진 왈 "야… 대충해라, 그냥."

    배꼽을 잡는 순간이었다. 지난 18일 밤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의 말미에 펼쳐진 에피소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어느 맑은 날 이른 아침, 두 손 무겁게 '삼시세끼' 촬영지인 득량도에 도착한 배우 이제훈이 숙소에 들어서면서 "실례합니다"라고 조심스레 말을 건넸다. 배우 한지민에 이어 새 게스트로 2박 3일을 함께하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이때 고정 멤버 이서진, 에릭, 윤균상은 새 게스트를 위해 정성스레 아침을 마련하던 차였다. 이제훈을 본 맏형 이서진은 "누구야?" "누구야?"라는 말만 연신 내뱉었다. 새 게스트가 기대했던 여성이 아니라 남성이라는 데 일단 실망감이 뭍어나는 어투였다.

    "이제훈 선배예요"라는 막내 윤균상의 설명에도 이서진은 "누구?" "응?"이라며 눈앞에 펼쳐진 사실을 쉽사리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눈치였다.

    짐을 받으러 온 에릭과 윤균상에게 "아이스크림이랑 수박 좀 사왔습니다"라고 말하는 이제훈의 표정과 몸짓에서는 소심해지는 기운이 읽혔다. 스스로 '환영받지 못하는 손님'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꼈던 까닭이리라. "더운데 여기는 왜 오셨어요" "여기 헬(hell·지옥)인데"라는 에릭의 말도 이에 한몫했다.

    인사를 나눈 이제훈은 이서진에게 "땅콩 드시고 싶다고 해서…"라며 비닐봉투에 담긴 땅콩 꾸러미를 건네고, 이서진은 "우리가 말한 땅콩은 이 땅콩은 아닌데. 깐 땅콩인데"라는 단호한 말로 여전히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럼 제가 까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이제훈은 땅콩 봉투를 다시 받아들고 어쩔줄 몰라했다. 이에 에릭은 "짐 풀고 구석에서 땅콩 까시면 돼요"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이때 터진 이서진의 한방. "야… (아침밤) 대충해라, 그냥." 남성 게스트 이제훈을 향한, 애써 감춰 온 실망감이 봇물 터지듯이 분출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이제훈은 오자마자 '땅콩까기인형' 신세가 됐다.

    이어진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모두가 함께 물놀이를 즐기는 장면, 멤버들을 챙기는 게스트 이제훈의 모습 등이 소개돼 네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삼시세끼 바다목장 편'은 열무국수, 통문어 튀김 라볶이 등 먹음직스러운 음식은 물론 득량도의 하늘, 땅, 바다를 품은 시원한 풍광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도시 하늘에서는 볼 수 없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득량도 밤하늘을 초저속 카메라로 촬영한 풍광은 뛰어난 볼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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