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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개입주의로 선회…아프간 추가파병 시사



미국/중남미

    트럼프, 개입주의로 선회…아프간 추가파병 시사

    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영상 캡처)

     

    "우리 군은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미 버지니아 주(州) 알링턴 포트마이어 기지에서 전국으로 생중계된 TV 연설에서 “철수는 힘의 공백을 낳는다”고 지적하고 미군을 철수시키지 않고 아프가니스탄에 계속 개입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대통령은 "우리가 아프가니스탄과 광범위한 주변 지역에서 직면한 안보위협이 어마어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우리 군은 승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군의 추가 파병계획 등 앞으로의 주둔 규모는 해당 지역의 정세에 따라 대응해 나가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취임이후 ‘미국 우선주의(American First)'를 표명해오던 트럼프대통령의 고립주의 외교노선이 새로운 아프간 전략발표를 계기로 개입주의쪽으로 선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대통령의 외교노선 선회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선임고문이 경질되면서 본격 표출됐다. 배넌은 그동안 아프간 추가파병에 반대해왔다.

    그러나 트럼프대통령이 아프간전 개입 확대를 시사했지만 트럼프행정부가 개입주의로 선회했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아프간전에서 미군 사상자가 속출할 경우 트럼프대통령은 전통적 지지층을 의식해 아프간 미군병력 축소나 철수카드를 꺼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마티스 국방장관은 이와관련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대통령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준비하도록 합참의장에게 지시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이나 전략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틸러슨 국무장관도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테러리스트와싸우는 아프간 정부와 군을 지원하겠다”며 군과 경찰을 육성하는 등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방침임을 시사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부대의 전투임무가 종료됨에 따라 3년전 부대의 대부분이 철수하면서 그 공백을 틈타 반정부 무장세력인 탈레반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정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국내에서 정부의 지배와 영향력이 미치는 지역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전체의 약 60%가량이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해 일년간 아프간에서 테러와 전투에 휘말려 사망한 사람은 3,498명이고 부상한 사람은 7,92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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